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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기성용'… 부상 복귀에 슈틸리케호 '호재'

입력 : 2015-08-31 13:37:00 수정 : 2015-08-31 13: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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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반갑다, 기성용.’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허벅지 부상을 완전히 털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2·3차전을 앞두고, 소속팀 경기에서 짧지만 굵은 존재감을 발휘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스완지시티의 미드필더 기성용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티스타디움에서 끝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해 2-1 극적인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사실 스완지시티는 기성용이 교체 투입된 후반 11분까지 0-1로 뒤지고 있었다.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펼치면서도 맨유에 역습에 고전했다. 때문에 게리 몽크 감독은 중원 강화를 위해 기성용을 투입했다. 이는 ‘신의 한 수’였다. 기성용이 중원에 자리 잡은 스완지시티는 공·수 밸런스를 찾으며 빌드업의 물꼬를 텄다. 그의 투입 4분 만에 안드레 아예우가 헤딩 동점골을 터트리더니, 후반 20분 고미스가 역전골까지 터트리며 승리를 거뒀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팀이 뒤진 상황에서 공격진의 웨인 라우틀리지를 빼고,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을 투입했다”며 “특이한 교체였지만, 이는 엄청난 효과를 가져왔다. 기성용의 투입으로 오히려 공격 2선의 아예우와 시구르드손이 자유롭게 공격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영국 공영방송 BBC도 “기성용의 투입은 절묘한 행동(masterstroke)”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시즌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주춤했던 기성용의 빠른 복귀로 슈틸리케 감독도 미소짓고 있다. 대표팀에서 기성용의 존재감을 크다. 공·수 조율과 공격 전개 정확성에서 기성용의 대체할 자원이 없다. 특히 슈틸리케호가 상대할 라오스(3일 화성)와 레바논(8일 레바논)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에 밀리기 때문에 ‘밀집 수비 후 역습’ 형태의 전술을 들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 기성용이 중원에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정확한 빌드업을 시도해야 상대 역습을 차단하면서 골 기회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평가다. 슈틸리케 감독이 부상에서 회복 중인 기성용을 선발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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