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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물들면 선데이토즈가 바빠진다

입력 : 2015-08-31 09:11:12 수정 : 2015-08-31 0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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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웅 대표 신작 ‘상하이 애니팡’으로 전환점 약속
‘애니팡’ 글로벌 진출… 모바일 웹보드 장르도 선점
[스포츠월드=김수길 기자] 게임 업계에서 차지하는 입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잠행하던 선데이토즈 하반기 나라 안팎으로 바빠질 태세다.

회사를 상징하는 역작이자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등급을 올려준 주역 ‘애니팡’ 시리즈로 또 한번 흥행 역사를 그려간다. 오는 9월 8일 신작 ‘상하이 애니팡’을 발매하고, 세계 시장으로도 눈을 돌린다. 최근 게임 시장의 뜨거운 감자인 모바일 웹보드 장르를 선점하려는 움직임 역시 감지된다.

특히 본격적으로 잰걸음을 준비하면서 경영진은 남다른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는 “지금까지의 성장에 머물지 않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좋은 게임을 개발·서비스하는, 성장한 선데이토즈의 전환점을 약속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상하이 애니팡’은 국민 게임 ‘애니팡’ 브랜드의 일종의 최신 버전이다. 동일한 블록 2개를 터치해 제거하는 형태의 모바일 퍼즐 게임이다. 레벨이 올라가면서 겹겹이 쌓이는 블록의 입체감을 일명 상하이룰 방식으로 풀어내며 재미를 더했다. 기존 애니팡이 세로 방식이었던 반면, ‘상하이 애니팡’은 가로로 방향을 틀었다. 전략 요소를 십분 가미해 차별성을 꾀했다.

국내를 벗어나 해외 진출에도 신호탄을 쐈다. 유명 배급사인 아에리아게임즈를 통해 북미와 유럽 등에 가칭 ‘애니팡 글로벌’을 내놓는다. ‘애니팡2’ 콘텐츠와 시스템을 고스란히 활용했고, 국가나 대륙별 문화·선호도를 감안해 기존 캐릭터 블록과 UI(유저 인터페이스) 등은 새롭게 디자인하고 있다. 현재 현지화 작업이 막바지 단계이고, 연말께 출시될 예정이다.

‘애니팡 글로벌’은 한국산 게임에 정통한 해외 퍼블리셔가 먼저 인정했다. 안종혁 아에리아게임즈 한국지사장은 “‘애니팡2’의 글로벌 버전이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기대와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아에리아게임즈의 글로벌 현지화와 선데이토즈의 캐주얼 게임에 대한 노하우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바일 웹보드 장르인 ‘애니팡 맞고’(가칭)는 카카오를 파트너로 정했다. 선데이토즈는 기존 웹보드 장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기 위해 카카오와 머리를 맞대고 고심하고 있다. 카카오 측과 내부적인 시스템 및 과금 등에 협의하면서 건전성을 제고하는 방법론을 찾고 있다. 이정웅 대표는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웹보드 시장 개척은 물론, 다양한 채널에서 최고의 캐주얼 게임 서비스, 유통 환경을 구축해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한 차원 높이는 신시장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선데이토즈는 ‘애니팡’ 라인업 덕분에 30%대 고수익 기조로 12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2015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202억원, 영업이익 66억원, 당기순이익 47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30%를 초과했고, 2012년 3분기부터 만 3년째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DAU(일 사용자 수) 선두권을 고수하고 있는 ‘애니팡’ 시리즈의 장기 흥행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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