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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TTL소녀 임은경의 귀환

입력 : 2015-08-27 09:23:32 수정 : 2015-09-11 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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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15년 전 TTL 소녀가 온전히 연기자로 복귀했다.

바로 임은경이다. 여고생 시절이던 1999년 당시 SK텔레콤의 TTL 모델로 발탁돼 뜨거운 스포트라이트와 함께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임은경. 그 당시 임은경의 얼굴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였다.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됐던 임은경이지만 연기자로 제대로 자리를 잡진 못했다. 그리고 2005년 이후 작품 활동을 하지 않고 대중 앞에서 사라졌다. 영화는 2004년 ‘여고생 시집가기’ 이후로 11년만에 ‘치외법권’으로 돌아왔다. ‘TTL 요정’ 임은경은 도대체 그동안 어떻게 살았던 것일까.

“그동안 인생 공부 했죠. 편안하게 친구들 만나고 여행도 다녔어요. 쉰 이유는 내적 요인이 더 많아요. 아무래도 정형화된 이미지로 기억하고 보시는 분들이 많았죠. 관계자 입장에서도 이미지가 과연 바뀔 수 있을까, 변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고 계셨던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제 역량이 부족한 탓이 큰 것 같네요.”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이야기가 오갔지만 임은경은 밝았다. 이제는 훌훌 털어버린 느낌이었다. ‘치외법권’은 전혀 정상적인 것처럼 보이지 않은 두 형사가 거대한 범죄조직 보스를 잡아들이기 위해 좌충우돌 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임은경은 거대한 종교단체를 이끄는 범죄조직 보스에게 여동생을 납치당한 장은정 역을 맡았다. 분량은 많지 않아도 오랜만에 볼 수 있는 임은경의 활동이라 많은 팬들이 반가워 하고 있다. 

“그 때 당시에는 그걸 몰랐어요. 내가 이 만큼 인지도가 있고 많은 사랑을 받았구나 이걸 느끼지 못했죠. 좋은 건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니까. 그런 걸 느낄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쉬는 시간 동안 많은 생각을 했어요. 제 노력이 부족했고 참 많은 사랑을 받았구나 깨달았죠. 제 팬클럽을 아직 운영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너무 죄송해요. 거기다 얼마 전, 글을 남기긴 했지만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어요. 보여드리는 모습도 없고 선뜻 말씀을 못드리겠더라고요. 예전에 바쁠 땐 채팅에 만남도 있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용기 내서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남겼죠. (그분들에게)제일 미안해요.”

이제 임은경은 배우로서의 길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어필했다. 여전히 ‘TTL 요정’다운 미모를 간직하고 있는 임은경은 그 때와 달리 훨씬 더 밝고 가벼워진 듯 했다. 그 가벼움이라는 것도 뭔가 무겁게 짓눌렀던 것들을 벗어던진 그런 느낌이었다.

“정말 좋아요. 진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행복하고 다시 배우로서 저를 더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는 것도 좋았고요. 기존에 제가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더 느끼는 것 같아요. 당시에는 감내할 수 있는,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던 것 같아요. 매일 지치고 다음날에 대한 걱정이 앞섰는데 오히려 지금은 훨씬 더 편하고 좋아요.”

‘아직 연기를 하고 싶은 배우 임은경입니다’라는 말씀을 꼭 빼놓지 말아달라는 임은경. 웹드라마 ‘유명산 진달래’ 촬영을 얼마 전 끝내고 이제 온전히 배우로 귀환한 임은경의 앞날에 다시 서광이 비추고 있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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