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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복 없는 NC 박민우, 자만심도 없다

입력 : 2015-08-06 08:51:45 수정 : 2015-08-06 14: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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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박인철 기자〕

앳된 얼굴만 보면 야구선수보다 풋풋한 대학생 같은 박민우(22)지만 경기만 시작되면 KBO리그 가장 무서운 톱타자로 돌변한다.

5일까지 박민우의 성적은 92경기 타율 3할1푼4리 111안타 27타점 35도루를 찍고 있다. 신인상을 수상했던 지난 시즌의 118경기 타율 2할9푼8리 124안타 1홈런 40타점 50도루를 모두 경신할 태세다. 무엇보다 어린 선수지만 기복이 없다는 점이 더 무섭다. 4월 3할9리 25안타 10도루, 5월 2할9푼8리 28안타 9도루, 6월 3할8리 28안타 8도루 등 전반기 내내 꾸준하더니 후반기 13경기에선 타율 3할4푼1리로 무더위 속 펄펄 날고 있다.

최근 스포츠월드와 만난 박민우는 “내가 봐도 신기할 정도로 성적이 잘 나온다. 특별한 비결이 있느냐고 많이 물어보는데 그런 거 없다. 그저 꾸준히 훈련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겸손함을 표했다.

이어 그는 “사실 지난 시즌에도 전반기에 3할(0.319) 넘게 치고 도루도 31개나 기록했는데 경기가 거듭 될수록 체력이 떨어지면서 기록도 안 좋아지더라”며 “올 시즌에는 이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물론 힘든 건 마찬가지지만 나보다 나이 많은 선배들도 묵묵히 뛰고 계신데 내가 힘든 티를 낼 수가 없다. 내고 싶지도 않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겸손한 그가 더 무서운 이유는 바로 득점권 타율이다. 박민우는 지난 시즌에도 득점권에서 3할8푼의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는데 올 시즌에는 무려 4할1푼7리다. KBO리그 1위이자 4할을 넘는 타자도 그가 유일하다.

박민우는 “득점권에서 잘 치는 이유도 내가 잘하는 것보다 팀원들의 도움을 받는 덕이 크다”라며 “우리 팀 클린업트리오(나성범-테임즈-이호준)가 얼마나 무시무시하나. 나같아도 피하고 싶을 정도다. 투수들이 나를 상대할 때 힘을 덜 쓰는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라 공을 팀원에 돌렸다.

이어 그는 “아직 시즌이 진행 중이다. 자만하지 않고 시즌 끝날 때 시즌 내내 꾸준했던 선수란 얘기 듣고 싶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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