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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계 거물 남궁훈 이사장이 돌아온다

입력 : 2015-08-03 13:07:47 수정 : 2015-08-03 13: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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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싱 플랫폼 기업 엔진 인수… 경영자 현업 복귀
오는 6일 기자간담회서 구체적인 사업계획 발표 예정
[스포츠월드=김수길 기자] 지휘봉을 내려놓고 한참 바깥 나들이를 하던 명장군이 2년만에 돌아온다. 야전에서 한 걸음 떨어져 있던 지난 시간 동안 주위 환경과 여건은 급속히 변했고, 근질근질함을 견디지 못한 천성은 그를 다시 전장으로 불러들인 구심점이 됐다. 손을 대는 곳곳 결실을 맺던 과거와는 달리, 궤도에서 잠시 벗어난 현재를 바라보던 측근들은 “업계의 큰 손실”이라며 그의 복귀를 부추겼다. 손사레 치며 “변방에서도 할일이 많고 질적 가치를 입증하겠다”던 그의 각오는 외부 활동에서도 마침내 열매를 만들었고, 어느새 더 큰 역할을 기대하는 바람과 맞물려 여름 태풍처럼 몰려올 태세다. 남궁훈 게임인재단 이사장이 전공인 게임 사업으로 귀환한다.

남궁훈 이사장은 큰 골격의 게임 유통 사업에 관심이 남다르다. 시장과 조우할 수 있는 접점을 찾고 있는 개발사를 돕는다는 취지는 재단을 세우던 초창기와 마찬가지다. 이 연장선에서 남궁 이사장은 연결고리가 되는, 전문 용어로 플랫폼을 구상한다.

그는 엔진(NZIN)이라는 퍼블리싱 플랫폼 기업을 인수하고 경영자로 다시 변신했다. 이 회사는 매출 32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달성할 만큼 건실하다. 삼성 스마트 TV용 서비스 플랫폼을 시작으로, 익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두리번’을 내놓았다. SK네트웍스에는 스마트폰 서비스 플랫폼을 공급할 예정이다. 2013년 김종윤 전 위메이드 CTO(최고기술경영자)가 창업했다. 김종윤 씨를 포함해 전체 구성원이 NHN 출신으로 채워져 있다.

신임 남궁훈 대표는 협약을 맺는 게임 기업들의 사업적 지원을 그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게임 개발 과정에서 언리얼 등 엔진을 통해 제작이 용이해지듯, 배급 분야에서도 근간이 되는 플랫폼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게임 유통 역시 QA, FGT, UI, UX, BM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폴리싱, 빌링관리, CS지원, BI, 마케팅, 운영 등 많은 공통 요소 기반을 필요로 한다”며 “다양한 사업적 분석에 필요한 개발 솔루션뿐만 아니라,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역량 있는 인력들과 함께 지원하는 게 우리 회사의 핵심 사업모델”이라고 소개했다.

남궁훈 대표는 오는 6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추가 사업 계획을 발표한다. 그는 “게임인재단을 운영하며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모델과 추진력으로 신규 사업에 도전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남궁훈 대표는 NHN엔터테인먼트의 전신인 NHN 한게임에서 사업부장을 거쳐 2007년부터 1년간 NHN의 미국 법인 대표를 지냈다. 2009년 귀국해 그 해 말부터 1년 반 가량 CJ E&M의 게임부문 대표로 일했다. 2012년 3월 위메이드로 자리를 옮겨 공동 대표 자리에 올랐다. 위메이드가 모바일 게임 분야로 발빠르게 사세를 전환해 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주도했다. ‘캔디팡’과 ‘윈드러너’가 연타석으로 성공하면서 작품성과 시장성을 통찰하는 ‘현장형 경영자’로 불렸다. 2013년 늦가을 무렵, 게임 산업의 인식 제고와 업계 생태계 발전을 목표로 게임인재단을 출범시켰다. 재단 운용 과정에 외부 지원을 일절 받지 않는 등 순수성을 유난히 강조했다.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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