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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만불 로저스… 가을 한화의 강력한 의지

입력 : 2015-08-02 13:15:38 수정 : 2015-08-02 13: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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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연봉 70만 달러(약 8억2000만원)!

프로야구 한화가 5강 해결사로 데려온 새 용병의 무게감이 남다르다. 한화는 쉐인 유먼의 대체용병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Esmil Rogers·29)를 영입했다.

올 시즌 미치 탈보트와 쉐인 유먼으로 외국인 투수 진용을 꾸렸던 한화는 유먼이 좌측 어깨 근육 손상으로 재활에 4주 이상 소요된다는 진단을 받자 지난달 24일 방출하는 결단을 내렸다. 그리고 그간 후보명단을 업데이트하고, 접촉해온 선수들 중 로저스를 선택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로저스는 신장 192㎝, 체중 90㎏의 신체조건을 갖췄으며 평균 150㎞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주무기로 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2003년 콜로라도 로키스에 입단해 메이저리그 통산 7시즌 210경기에서 19승22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엔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18경기서 33이닝 1승1패 평균자책점 6.27 삼진 31개 볼넷 14개를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선발로 7경기 출전해 1승1패 평균자책점 3.38 삼진 28개 볼넷 12개를 기록했다. 양키스에서 방출된 뒤 곧바로 한화의 제안을 받아들인 셈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역시 영입금액이다. 50경기 정도를 남겨둔 상황에서 영입한 선수의 연봉이 무려 70만 달러에 이른다. 이적료까지 감안하면, 100만 달러 이상의 금액을 들였다는 게 야구계의 시각이다.

결국 한화는 치열한 순위싸움을 위해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올 시즌 확실한 선발에이스가 없어 불펜진에 과부하를 피할 수 없었고, 퀵후크와 불펜혹사논란은 개막 후 김성근 감독에게 내내 따라다닌 꼬리표였다. 이런 가운데 부상자까지 속출하고 있고, 한여름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버텨낸 순위를 지켜내기란 쉽지 않다. 여기서 한화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우선 선발진의 숨통을 틔우기로 마음을 먹었다.

만년꼴찌에서 벗어나 2007년 이후 8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한화, 큰 금액을 투자하며 로저스를 데려온 것은 그만큼 가을야구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만천하에 알린 것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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