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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량증명 이승엽…경외감 드는 불혹의 3할타자

입력 : 2015-08-01 21:31:45 수정 : 2015-08-01 23: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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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권기범 기자〕타율 3할2푼9리(353타수 116안타) 19홈런.

1976년생, 우리나이로 마흔의 타자라고는 믿기지 않는 성적이다. 바로 이승엽(삼성)의 현재진행형 스탯이다. 이날도 타선의 큰 형님임을 보여준 잠실 라이온킹의 활약이었다.

이승엽은 1일 잠실 두산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 득점을 책임졌다. 그 중 1안타는 시즌 19호 선제솔로포였다. 삼성은 7-3으로 승리하며 무려 6연승을 내달렸다. 잠실구장에서는 5월20일 두산전 이후 7연승 행보다.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두산 선발 스와잭의 149km 투심을 그대로 잡아당겨 우중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시즌 19호포. 역대 27번째 1600경기 출장의 첫 타석에서 자축포를 쏘아올린 장면이었다.

4회초에도 안타를 추가했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스와잭의 3구를 그대로 공략, 우중간을 가르는 깔끔한 안타로 만들었다. 스와잭은 이때까지 3피안타를 내줬는데 이승엽에게만 2안타를 내주곤 허탈한 듯 웃었다.

6회초 무사 1루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이 타석으로 이승엽은 역대 16번째 6000타수를 채우면서 KBO리그 야구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했다.

그리고 2-2로 맞선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승리를 불러오는 도화선을 만들었다. 함덕주의 5구를 강타, 유격수 글러브를 맞고 튕기는 총알 같은 안타를 때려냈고, 그 틈에 2루에 안착했다. 좌중간 2루타가 됐고, 류중일 감독은 망설임없이 대주자 이영욱을 투입하며 이승엽을 불러들였다. 이미 할 만큼은 다해낸 이승엽의 귀환에 3루측 삼성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이승엽을 연호했다.

결과적으로 이승엽의 9회 2루타로 인해 삼성은 승리했다. 두산은 함덕주를 내리고 세 번째 투수 오현택을 올렸고, 7번 박찬도는 보내기번트. 1사 3루가 되자 삼성은 이지영 대신 대타 채태인을 냈다. 그러자 두산은 고의4구를 선택하면서 상황은 1사 1, 3루. 채태인은 대주자 이흥련으로 바뀌었고, 이흥련의 도루로 1사 2, 3루가 됐다.

여기서 김상수가 3루수 글러브를 맞고 튕기는 강습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주자를 모조리 불러들였다. 4-2가 됐고, 삼성의 승리를 확정짓는 일격이었다. 이후 20경기 연속안타를 만든 구자욱의 추가 1타점 적시타와 2년 연속 30호(투런포)를 쏘아올린 나바로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승패는 판가름 났다. 두산이 9회말 1점을 보냈지만 이미 기운 승부를 바꾸기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이 승리하면서 선발 윤성환도 10승을 챙겼다. 이날 윤성환은 8회말까지 111구를 뿌리면서 2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2-2 상황인 터라 소득이 없는 듯했다. 하지만 삼성이 9회초 득점한 뒤 이겨 승리투수의 몫은 그에게 돌아갔다. 윤성환은 10승(6패)째를 챙기면서 통산 49번째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불혹의 국민타자 이승엽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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