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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4번타자…아두치의 반가운 롯데성장기

입력 : 2015-07-31 07:26:04 수정 : 2015-07-31 09: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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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20(홈런)-19(도루).

롯데의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30)가 어느새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기 직전이다. 지난 30일 사직 LG전, 아두치는 3-4로 뒤지던 5회말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리면서 먼저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비록 롯데는 5-8로 패해 4연승을 마감했지만 아두치의 맹활약이 그대로 이어진 것은 주목할 만하다. 만약 아두치가 20-20 고지에 오른다면 1982년 프로야구 원년 이후 롯데 구단에서는 최초의 달성자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아두치는 분명 기대 이상의 외국인 타자다. 30일 현재 타율 3할2리(328타수 99안타) 20홈런 67타점 19도루 득점권타율 3할6푼8리 OPS 0.936을 기록하고 있다. 외야수비력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특히 후반기 들어서는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지난 겨울 아두치의 영입 전만 해도 이종운 신임감독은 마땅한 톱타자감이 없어 손아섭을 1번으로 내세우려했다. 아두치의 영입 후에도 1번 손아섭, 3번 아두치라는 밑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합류 후 의외로 콘택트 능력이 좋고 빠른 발을 갖고 있어 손아섭에게 변화를 주기보단 톱타자로 아두치를 낙점하면서 개막을 맞았다. 그러다 최준석의 장타생산능력이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한 이종운 감독은 후반기 아두치를 4번으로 선택하는 결정까지 내리게 됐다.

7월 들어 아두치의 타격감은 절정에 올랐다. 3∼4월 타율 3할4리 4홈런→5월 2할9푼3리 3홈런→6월 2할5푼6리 4홈런으로 이어진 흐름 속에 7월 들어선 타율이 무려 3할5푼3리까지 끌어올렸다. 홈런도 9개나 생산했고, 타점도 22개나 된다. 7월 홈런수는 이범호(KIA), 박병호(넥센)와 함께 공동 1위에 이르는 수준이다.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타자는 테임즈(NC)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타율 3할5푼6리에 108안타, 30홈런을 때려냈고, 92타점에 24도루다. 타율 2위, 안타 8위, 홈런 2위, 타점 1위, 도루 5위다. 61개의 삼진을 당했지만 리그 전체로 보면 25위에 그친다. 그야말로 호타준족의 대명사로 군림하고 있다.

하지만 아두치도 롯데에서는 귀중한 외국인 선수다. 투수 듀오 린드블럼과 레일리도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는 가운데 아두치는 올해 팀성적을 떠나 롯데가 제대로 선택한 야수 자원임이 분명하다. 롯데는 아두치 영입 당시 “빠른 배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정교한 타격도 장점이다. 수비력 뿐 아니라 발도 빠른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아두치는 20-20 기록으로 장타력까지 더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있다.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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