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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8월 마운드 걱정… 커브를 던져라

입력 : 2015-07-29 19:42:07 수정 : 2015-07-29 20: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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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잠실=송용준 기자〕김성근 한화 감독은 2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야구장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불펜으로 향했다. 이날 불펜 피칭에 나서는 구본범과 허유강 그리고 조영우의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서였다. 김 감독의 이런 행보는 28일에 이어 이틀 연속 이어진 것이다. 그만큼 투수보강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8월에는 투수가 모자랄 수밖에 없다. 충전해 둬야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성근 감독이 한화 투수들을 유심히 관찰하는 대목이 있다. 바로 커브의 구사능력이다. 변화구 가운데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역사가 긴 ‘커브’는 한화 선발투수 도약의 열쇠다. 중간계투로 시작한 안영명가 고졸 신인 김민우가 선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 커브 구사능력이었다.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안영명은 커브 구사율을 높이며 경쟁력을 키웠다. 김민우는 니시모토 다카시 코치에게 커브를 배워 “이제 커브를 승부구로 던질 수 있다”고 밝혔다. 부진했던 송은범이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부활 역투를 펼치며 443일 만에 선발승을 거두는 데도 커브의 역할이 컸다. 송은범은 이날 88개의 투구 중 커브를 7개 구사했다. 이전까지는 커브 구사율이 높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이 커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김 감독은 “한화 투수들은 좌우로 변하는 구종을 주로 던진다”면서 “하지만 한국 타자들은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하다. 그래서 커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하로 변하는 변화구는 포크볼 이 대표적이지만 모든 투수가 구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커브는 투수라면 누구나 던질 줄 안다. 그것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잘 던지느냐가 관건인 세미다. 이날 불펜투구를 지켜본 허유강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커브가 좋은 투수인데 회전이 잘 돌지 않아 중심이동을 살펴줬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커브에 대한 생각은 험버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들어온 KIA 에반 믹으로 이어졌다. 김 감독은 “위에서 떨어지는 각이 좋은 에반의 커브는 당분간 못 칠 것 같다”며 부러워했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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