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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류승룡, "맞는 연기? '표적' 이후 최적화 됐죠"

입력 : 2015-07-12 10:52:13 수정 : 2015-07-12 15: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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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천만 배우 류승룡의 재미난 연기 향연이 펼쳐진다. 때론 진지하다가도 유쾌하기 그지 없는 캐릭터지만 남다른 반전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최근 개봉한 영화 ‘손님’(김광태 감독, 유비유필름·(주)웃는얼굴 제작)은 1950년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을 배경으로 류승룡이 연기한 우룡이 아들과 함께 이곳에 들어갔다가 겪게되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다룬다. 우룡은 피리를 부는 악사로 약장수들과 어울려 생계를 유지해왔지만 아들의 폐병을 고치기 위해 서울로 가는 중, 마을에 들렀다가 이상한 일을 겪게 된다. 순박하지만 얄궂기도 한 캐릭터에서 갑작스레 변화하는 모습까지 소화해낸다. 아무리 류승룡이어도 그닥 쉬운 캐릭터는 아니다.

“영화가 시나리오대로 많이 형상화 한 것 같고요. CG나 음악 이런 것들이 상상했던 것보다 그 이상으로 나와줘서요. 음악이 참 이국적이지 않아요? 남미, 스페인, 동유럽 그런 쪽 음악인 듯한 색감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는 우리나라에서는 잘 경험하기 어려웠던 영화라고 할 수 있죠. 어떠한 일이 벌어졌을 때 느낄 수 있는 인간의 감성들이니까요. 다 이해할 수 있고 표현할 수 있었어요.”

영화는 긴장감만 있는 게 아니다. 류승룡이 연기한 우룡은 마을에서 천덕꾸러기 신세였다가 마을의 권력자인 촌장(이성민)으로부터 무녀 노릇을 강요받는 과부 미숙(천우희)과 알콩달콩 러브라인도 형성한다. 이 영화에서 가장 유쾌한 인물 관계이기도 하다. 그런데 알고보니 천우희와는 열일곱살 차이가 난다고. 

“진짜 효녀인 것 같아요. 어머님이 제게 산야초 효소를 주셨는데 정말 잘 먹었어요. 제가 우희한테 잘해주신다고 보내주신 건데요. 정말 감사하죠. 17년 차이요? 제가 나이를 점점 먹어가면서 나이의 체감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제가 서른 살이고 열일곱 살 차이 났으면 모르겠지만 제가 마흔 넘었으니까 체감이 안 느껴지는 것 같아요.(웃음)”

‘손님’에는 쥐떼가 등장한다. 마을 사람들이 쥐떼로 골치를 썩자 우룡이 사람들에게 쥐떼를 몰아내주겠다고 제안을 한다. 실제 우룡의 피리 소리에 쥐떼가 동요하고 결국, 쥐떼를 몰아내는데 성공하기도 한다. 류승룡은 이 영화에서 실제는 물론, 기계와 CG로 등장하는 쥐와 가장 많이 접촉하는 인물이다. 특히 류승룡은 쥐 한 마리를 직접 들고 촬영에 임하기도 했다.

“물렸죠. 쥐꼬리를 잡고 있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올라오면 툭 치고 반복해서 나중에는 쥐도 힘들어하더라고요. 사실 쥐에 대한 두려움은 있죠. 이 세상에 제일 무서운 게 쥐인 것 같아요. 쥐, 그리고 뱀이죠. 다들 싫어하더라고요. 친근한 동물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러면서 영화에서 멋들어지게 연주하는 피리도 직접 배우기도 하는 등 열정을 불태우기도 했다. 더구나 맞는 연기까지 소화하면서 공감대를 높이는 연기력을 보여준다.

“‘표적’ 이후로 최적화된 때리는 연기에 이젠 맞는 연기까지 엄청 했죠. 다리를 절어서 좀 불편하긴 했지만요. 부상이요? 전혀 없었어요. 좋았던 기억밖에 없었다고 할 수 있죠.”

올 여름에도 변함없이 극장가에 등장한 류승룡. 피리 부는 악사 류승룡에게 관객들이 얼마나 호응해줄 지 주목된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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