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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천우희, 류승룡과의 러브라인? 너무 귀엽지 않아요?

입력 : 2015-07-09 09:56:37 수정 : 2015-07-09 10: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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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배우 천우희의 연기는 강력한 믿음을 준다. 지난해 영화 ‘한공주’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던 천우희지만 이미 지난 2011년 영화 ‘써니’를 통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 영화에서는 불량 청소년 캐릭터를 너무나 완벽하게 소화하는 바람에 그 이미지를 지우기가 참 어려웠다. 그러나 천우희는 ‘한공주’란 작품을 통해 인간의 아픔이 이렇게까지도 표현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줬다. 그러니 작품의 호불호를 떠나 천우희란 배우에 대한 믿음은 어느새 움직일 수 없는 산처럼 굳건히 자리 잡았다.

“제가 생각했을 땐 다들 너무 센 캐릭터를 해온 거 아니냐고 하시는데, ‘써니’가 가장 셌다고 생각해요. 그 이후로는 센 캐릭터를 한 적은 없어요. 센 역할만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도 하시는데 제 스스로 생각해봤을 때 그런 역할도 있지만 ‘한공주’ 같은 역할이나 ‘우아한 거짓말’의 미란 역할도 자신 있었거든요. 그래서 어떤 특정 역할을 선호한다거나 해보고 싶다거나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해보지 않은 게 많아서 다양하게 해보고 싶어요.”

9일 개봉한 영화 ‘손님’(김광태 감독)에서 천우희는 과부이자 무당 노릇을 해야 하는 미숙 역을 맡았다. 영화는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한 마을에 손님으로 찾아온 우룡(류승룡) 부자와 이들을 경계하는 촌장(이성민)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의 알듯 모를듯한 갈등을 그린다. 6.25 직후가 배경이라 전쟁 통에 가족을 잃은 미숙은 우룡의 아들 영남과 가까워지면서 자연스럽게 우룡에게 마음이 가는 캐릭터다. 실제 류승룡과는 열일곱 살 차이가 나는 천우희지만 판타지 호러를 표방하는 이번 영화에서 알콩달콩 ‘밀당’ 하는 모습이 흥미를 자아낸다.

“선배님이 너무 귀엽지 않아요? 뭔가 마초적인 느낌이잖아요. 그런 면 속에 굉장히 재밌고 섬세하세요. 모든 작품마다 다른 배우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만 보고 있다가 직접 맞닿을 때 호감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이성민 선배님도 그렇고요. 촬영 전보다 촬영해나가면서 좋았던 것 같아요. 특히 류승룡 선배님은 너무 농담을 잘하셔서 제가 그것 때문에 한 번 웃으면 참지 못하는데 참느라 혼났어요.”

이번 작품에서 천우희가 맡은 미숙이라는 캐릭터는 꽤 매력적이면서도 영화의 흐름상 상당히 극적인 장면을 연출해내야 한다. 더구나 무녀가 아니라 무녀 노릇을 해야 하는 인물이다.

“무당이 아닌 모습을 보여야 하니까요.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고 점집도 찾아가고 자료를 다 찾아봤어요. 그 이유가 이런 걸 똑같이 안하려고요. 표현할 수 있는 방법도 넓어질 것이고 아는 것들이 많을수록 간략해지고 뺄 수 있으니까요. 부담되는 장면은 현장에 가서 막 장난 치고 촬영하다가 해버리곤 해요. 이번에도 부담이 되는 신이 있는데 에라 모르겠다 그러고는 한 순간에 해버렸고 분위기가 싸 해진 거예요. 성공한 거죠. 촬영하기 전에 부담되는 신에 대해서 릴렉스 하게 하는 걸 좋아해요. 가만히 있는 것보다 편하게 있는 게 좋아요.”

언제나 열려 있다. 하나에만 매달리지도 않는다. 그렇게 풍족한 내면 세계를 가지고 있는 보물 같은 배우가 천우희다. 이번 작품에서도 천우희 만큼은 꼭 눈여겨 봐야 할 듯 하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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