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했을 땐 다들 너무 센 캐릭터를 해온 거 아니냐고 하시는데, ‘써니’가 가장 셌다고 생각해요. 그 이후로는 센 캐릭터를 한 적은 없어요. 센 역할만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도 하시는데 제 스스로 생각해봤을 때 그런 역할도 있지만 ‘한공주’ 같은 역할이나 ‘우아한 거짓말’의 미란 역할도 자신 있었거든요. 그래서 어떤 특정 역할을 선호한다거나 해보고 싶다거나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해보지 않은 게 많아서 다양하게 해보고 싶어요.”
“선배님이 너무 귀엽지 않아요? 뭔가 마초적인 느낌이잖아요. 그런 면 속에 굉장히 재밌고 섬세하세요. 모든 작품마다 다른 배우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만 보고 있다가 직접 맞닿을 때 호감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이성민 선배님도 그렇고요. 촬영 전보다 촬영해나가면서 좋았던 것 같아요. 특히 류승룡 선배님은 너무 농담을 잘하셔서 제가 그것 때문에 한 번 웃으면 참지 못하는데 참느라 혼났어요.”
“무당이 아닌 모습을 보여야 하니까요.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고 점집도 찾아가고 자료를 다 찾아봤어요. 그 이유가 이런 걸 똑같이 안하려고요. 표현할 수 있는 방법도 넓어질 것이고 아는 것들이 많을수록 간략해지고 뺄 수 있으니까요. 부담되는 장면은 현장에 가서 막 장난 치고 촬영하다가 해버리곤 해요. 이번에도 부담이 되는 신이 있는데 에라 모르겠다 그러고는 한 순간에 해버렸고 분위기가 싸 해진 거예요. 성공한 거죠. 촬영하기 전에 부담되는 신에 대해서 릴렉스 하게 하는 걸 좋아해요. 가만히 있는 것보다 편하게 있는 게 좋아요.”
언제나 열려 있다. 하나에만 매달리지도 않는다. 그렇게 풍족한 내면 세계를 가지고 있는 보물 같은 배우가 천우희다. 이번 작품에서도 천우희 만큼은 꼭 눈여겨 봐야 할 듯 하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