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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프링, kt가 선택한 효율적 신의 한수

입력 : 2015-07-05 21:31:08 수정 : 2015-07-05 21: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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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권기범 기자〕‘누가 그를 의심했는가’

크리스 옥스프링(38·kt)은 kt 선발진의 핵심이자 정신적 지주가 맞았다. 옥스프링은 5일 수원 KIA전에 선발등판해 9이닝(97구) 5피안타(1홈런) 9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으로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댄 블랙(허리통증)과 김상현(엔트리 말소)이 없었지만 kt 화력은 2-2로 맞선 5회말에만 5점을 뽑는 등 9점을 몰아내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특히 kt는 3∼5일 홈 KIA전을 모조리 쓸어담으며 수원 홈구장 첫 3연전 싹쓸이 승리까지 경험했다. KIA전 8전 전패의 악몽도 3승8패로 바뀌면서 설욕의 의미까지 더했다.

옥스프링의 능수능란한 피칭은 KIA 타선을 맥없이 돌려세웠다. 직구최고구속도 무려 149㎞까지 기록했고, 슬라이더(23구)와 커브(39구)의 적절한 조합으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과거 롯데서 수 차례 호흡을 맞춰본 장성우와의 궁합도 더할 나위 없었다.

한 차례 아쉬움은 5회초였다. 2-0으로 앞서다 무사 1루서 이범호에게 중월 투런포를 내준 것이다. 131㎞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고, 맞는 순간 옥스프링도 홈런임을 직감하고 실투라고 미안함을 표현했다. 하지만 이후엔 더욱 날이 섰고, KIA 타선은 속수무책이었다. 무사사구도 짜릿했다.

놀라운 것은 고비 때마다 삼진으로 타자를 솎아낸 점이다. 이날 옥스프링은 9개의 삼진을 곁들였고, 이는 올 시즌 최다 탈삼진이다. 완투승은 지난달 4일 수원 SK전 9이닝 3실점 이후 두 번째. LG(2007∼08)와 롯데(2013∼14) 시절 통틀어 개인통산 세 번의 완투승 중 두 번을 kt 소속으로 해냈다.

영입당시만 해도 옥스프링에 대한 기대감은 적었다. 총액 35만 달러 만 38세 투수의 영입은 모그룹의 지원이 적은 신생팀의 고육지책이라는 평가까지 있었다. 하지만 옥스프링은 개막을 함께 맞이한 외국인 투수 3인방 중 유일하게 살아남았고, 최고의 피칭까지 보여줬다. 옥스프링은 “많은 관중이 와 더 기분이 좋았다. 평소 1회에 안 좋았는데 등판 때부터 컨디션이 좋았다”며 “6회까지 투구수가 적어 완투를 의식했다”고 활짝 웃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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