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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해외여행, 여권보다 '예방접종' 먼저 챙기세요!

입력 : 2015-07-02 15:17:42 수정 : 2015-07-02 17: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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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정한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기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면 감염병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여행 시 감염병을 막는 방법은 미리 백신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다. 현재 메르스나 에볼라의 예방 백신은 없지만 대다수의 감염병은 백신 접종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나라별 예방접종에 대한 자각이나 중요성에는 무게를 두지 않는 실정이다. 정진원, 최성호 중앙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진과 함께 관련 정보를 알아본다.

해외여행 시 일반적으로 필요하거나 가능한 예방 백신 접종에는 A형간염, 장티푸스, 수막알균, 수두, 홍역-풍진-볼거리, 광견병, 황열, 폴리오, 인플루엔자 등이 있다. 이들 예방 백신은 자신이 여행하고자 하는 나라에 맞춰 병원에서 적절한 상담을 통해 사전 접종할 수 있다. 중앙대병원을 비롯한 종합병원에서는 ‘여행의학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해외여행객을 위한 진료상담을 통해 예방백신접종과 여행 전 건강검진, 여행 시 필요한 각종 건강정보 제공 및 상비약품 처방, 귀국 후의 후속 진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진원 교수는 “여행 출발 4~6주 전에 병원에 여행의학클리닉을 미리 예약 방문해 전문의사와의 상담 및 건강검진을 하게 되는데, 건강검진은 단기 여행인 경우 기본적인 검사들이 시행되고 장기 체류인 경우 정밀종합건강검진을 할 수 있다”면서 “이후 건강검진의 결과, 여행 목적지, 여행 기간에 따라서 예방 접종, 각종 질환 및 주의사항에 대한 설명 및 안내서, 여행자 상비약 처방, 영문 진단서(필요한 경우)등을 발급받고 귀국 후 발열 등 건강 이상 발생 시 후속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중남미 지역을 여행할 때 도시를 벗어나거나 장기 체류할 경우 장티푸스 예방 백신을 접종한다. 여행 전 말라리아 약 복용도 필수다. 만약 홍역과 수두 면역이 없다면 필히 접종하고, 장기간 체류 시 광견병 예방접종도 고려해야 한다. 유럽이나 미국, 사하라 사막 이남의 중부 아프리카 지역이나 중동의 시골지역을 여행하면서 여러 사람과 사용하는 숙소를 이용한다면 수막구균 백신도 미리 접종해야 한다. 예방 백신은 대개 접종을 하고 3~4주쯤 소요돼야 항체가 최고치에 도달하기 때문에 이른 접종이 필요하다.

최성호 교수는 “현재 기존 예방 백신이 최근 유행하고 있는 메르스나 에볼라 등과 같은 모든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사전에 백신으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질환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해외여행 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간과한 채,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며, “해외여행 전 병원 여행의학클리닉을 찾아 건강상담을 통해 적절한 예방접종 및 철저한 사전 예방 준비를 한다면 해외에서 유입되는 감염병으로부터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의 건강과 생명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감염병 예방을 위해 백신접종 뿐만 아니라 다음과 같은 감염병 예방 건강수칙 또한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 다음은 해외여행 시 감염병 예방 건강수칙 15가지

1. 해외여행 전에 반드시 여행의학 전문가를 찾아 풍토병에 대한 상담 및 예방접종과 예방약(말라리아, 장티푸스, A형 간염, 파상풍 등) 처방을 받는다.

2. 여행 중에 곤충기피제를 사용하고 긴팔 복장 등으로 벌레나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3. 설사약과 해열제 등 여행용 상비약품을 준비한다.

4. 끓인 물이나 상품화된 물을 먹는다.

5. 현지 음식은 익힌 음식으로 잘 선별해서 골라먹어야 한다

6. 맨발 등 상처나 노출에 주의한다.

7. 강, 호수 등에서 수영이나 목욕을 하지 않는다.

8. 성관계 등 오염된 체액에 접촉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9. 교통사고를 주의한다. (교통사고는 여행객 사망원인의 1위)

10. 감염 국가 및 지역의 여행은 되도록이면 피해야 한다.

11. 감염병 유행지역의 장례식장, 의료시설 접근 및 환자와의 접촉은 피해야 한다.

12. 손씻기 같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13. 동물들과의 직접 접촉을 삼가야한다.

14. 현지 의료기관의 위치를 사전에 확인하고 감염 의심 증상 시 즉시 병원을 방문하고, 입국 시 공항, 항만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반드시 신고하고 가까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해야 한다.

15. 여행 전,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 travelinfo.cdc.go.kr) 또는 스마트폰에서 질병관리본부 mini 앱(App)에서 질병정보를 확인한다.

yun0086@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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