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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를 향한 매의 눈 조범현 “장성우 아직은…”

입력 : 2015-07-02 07:30:00 수정 : 2015-07-0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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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인천=송용준 기자〕“보다보다 한 마디씩 하지.”

조범현 kt 감독이 눈에는 아직 주전 포수 장성우의 단점이 보이는 듯하다. 선수시절 최고의 수비형 포수였고, 배터리 코치로서도 박경완 등 최고이 포수들을 길러낸 명조련사 출신인 조범현 감독이 매의 눈으로 바라보는 시선 속에 장성우는 아직 보완이 필요한 미완의 대기였다.

kt는 장성우를 영입하면서 용덕한과 안중열을 다른 팀으로 보냈다. 대신 백업포수로 윤요섭과 김종민을 엔트리에 올려놓았다. 그만큼 장성우가 주전 포수로서 kt의 10년을 책임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장성우가 있기에 조범현 감독은 “2군에도 괜찮은 젊은 포수들이 많다. 올 시즌이 끝나면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를 통해 적극적으로 키워볼 생각”이라며 백업 포수는 육성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조 감독의 눈에 아직 장성우는 최고 수준의 포수는 아니었다. 조 감독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보다보다 한 마디씩 해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조 감독은 “아직 몸이 강하지 않은 것같다”고 체력 문제를 지적한 뒤 “확실히 주전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해 경험이 부족한 것이 느껴진다. 롯데에 있었을 때는 강민호라는 주전 포수가 앞에 있었기 때문에 지금 느끼는 책임감과는 달랐을 것이다. 올해 이 팀으로 와 경기를 뛰면서 느끼는 점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범현 감독은 “포수가 성장하려면 운도 따라야 한다. 주전으로 클 기회가 있어야 하는데 박경완 진갑용 조인성 강민호 같은 포수가 팀에 있으면 그럴 기회가 얼마나 있겠나”라며 장성우가 팀을 옮긴 것이 행운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장성우는 롯데에 있을 때부터 미래의 주전 포수감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 속에 많은 구단이 탐을 낸 선수였다. 이제 장성우는 kt로 와서 제대로 꽃피울 기회를 잡았다. 더군다나 포수를 보는 남다른 눈이 있는 조범현 감독과 함께 한다는 것이 더 큰 행운으로 보인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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