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KIA 전반기 '올인'전략 속 험버의 거취는?

입력 : 2015-07-01 11:40:50 수정 : 2015-07-01 11:40:5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KIA가 올스타 휴식기까지 총력전을 예고했다. 부진한 외국인 투수 필립 험버의 교체 여부도 이번 총력전의 성패에 달려 있다.

KIA가 5할 승률로 6월을 마쳤다. 무너질 듯 무너지지 않았고 치고 나갈 듯하면서도 올라서지 못했다. ‘리빌딩’을 기치로 내걸고 시작한 시즌임을 감안한다면 5할 승률 자체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김기태 KIA 감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고 지금까지의 시즌을 평가하면서 “올스타 휴식기까지 패배가 더 늘면 힘들겠지만 몇 경기라도 5할에 플러스 승수가 된다면 해볼 만 할 것”이리면서 올스타전 이전 14경기에서 승부수를 띄울 시기가 됐음을 밝혔다.

관건은 선발진이다. KIA는 올해 무려 11명의 투수를 선발로 기용했지만 전반기 막판 다시 선발진 부족을 드러내고 있다. 팀타율 최하위라는 극도의 타격부진 속에서도 KIA가 버텨온 것은 마운드의 힘이었다. 양현종과 스틴슨 두 선발이 확실한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힘이었다. 하지만 당장 이번주부터는 선발진에 구멍이 생긴다. 임준혁이 선발로 복귀했지만 김진우와 서재응이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상황에서 주말 SK전에 선발 한 자리가 구멍이 난 상태다. 홍건희 김병현 등 대체 자원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역시 관건은 험버다. 메이저리그에서 퍼펙트경기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던 험버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6.75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부진으로 한 차례 2군에 갔다왔지만 지난 29일 광주 넥센전에서는 1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2실점하며 조기강판되는 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승부수를 띄우려면 교체가 시급한 시점이지만 김기태 감독은 여전히 험버의 퇴출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김기태 감독이나 KIA로서 신중할 수밖에 없는 것은 과연 올 시즌 외국인 교체라는 적지 않은 투자가 효용성이 있느냐의 문제 때문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다면 베팅이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오히려 실탄을 아꼈다가 다음 시즌 좋은 외국인 선수 영입에 통 큰 투자를 하는 쪽이 나을 수 있다. 결국 올스타전을 전후한 성적이 최종 결정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외국인 선수는 8월15일 등록한 선수까지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있다. 이때까지 KIA가 험버 교체라는 승부수를 띄울 것인지가 전반기 총력전 결과에 달려있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