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LG 나성용 "언젠간 동생 나성범만큼 할 수 있겠죠?"

입력 : 2015-05-27 09:18:20 수정 : 2015-05-27 10:40:5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잠실 박인철 기자〕아직도 얼떨떨한 느낌이 표정에 묻어나왔다. 1군 첫 타석에서 깜짝 홈런을 기록한 나성용(27)의 얘기다.

나성용은 26일 스포츠월드와 가진 인터뷰에서 1군 복귀전에 대해 ‘얼떨떨하다’고 표현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복귀전이던 지난 22일 롯데전은 지난 2011년 10월6일 이후 무려 3년7개월 만에 가진 1군 경기였다. FA 송신영의 보상선수로 2012년 LG에 합류한 이후로는 첫 경기였다.

긴장 속에 가진 복귀전에서 나성용은 김승회의 초구를 노려 만루홈런을 뽑아냈다. 모두가 깜짝 놀란 홈런이었다. 이어 다음날 경기까지 멀티히트를 이어가며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나성용은 “너무 오랜만에 1군에 올라오니까 몸이 먼저 긴장했어요. 타석에서 오래 끌면 손해일 것 같아 초구부터 풀스윙하자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네요”라며 지난 주말 경기를 회상했다.

만루홈런과 함께 나성용이 주목받은 것은 특이한 타격폼이었다. 팀 선배 정성훈의 폼과 판박이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그는 “육성군에 있을 때 최동수 코치님의 조언으로 정성훈 선배 폼을 따라하게 됐어요”라며 “나쁜 습관이 안 고쳐져서 정성훈-박용택 선배 폼을 비디오로 계속 보면서 공부했는데 아직 한 달 밖에 안돼 타이밍 대처가 좀 느려요. 벌써 분석당한 것 같아요”라며 웃었다.

나성용 하면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친동생 나성범(NC)의 존재다. 2013년 데뷔한 나성범은 지난 시즌 30홈런 타율 3할2푼9리의 활약으로 KBO리그를 대표하는 신흥 좌타자가 됐다.

나성용은 나성범에 대해 “형제가 같은 무대에서 뛴다는 것은 저에게 큰 힘이죠. 주말에 동생이 먼저 전화 와서 타석에서 좋았을 때, 안 좋았을 때 마음가짐 등에 대해 조언도 해줬어요”라며 든든하다고 했다. 하지만,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아직 수비도 부족하고 타격도 완성되지 않았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 동생만큼, 아니 능가할 수도 있겠죠? 운 좋게 1군에 빨리 올라왔으니 부담없이 마음껏 부딪혀 보려고요”라고 각오를 다지며 연습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club1007@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