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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벤져스'의 특명, 기교파 투수 극복하기

입력 : 2015-05-26 09:12:14 수정 : 2015-05-26 09: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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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강속구 투수는 잘 치는데…”

팀 타율 리그 1위(0.289) , 홈런 2위 (63개·이상 25일 기록)의 ‘넥벤져스’ 타선은 이번 시즌에도 실로 위압적이다. 서건창-강정호가 빠졌지만 상·하위 타순을 가리지 않고 불시에 터지는 화력은 상대 투수들에겐 공포 그 자체다.

그러나 염경엽 넥센 감독에겐 남다른(?) 고민이 있었다. 넥센 타선이 강속구 투수에겐 강하나 기교파 투수에겐 약하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최근 “타격이 화끈하긴 한데 투수 유형을 가린다”며 “니퍼트(두산) 같이 빠른 공 투수는 차라리 편하다. 오히려 채병용(SK), 손민한(NC) 등 제구력이 괜찮은 투수에겐 맥을 못 춘다”고 투수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고민을 토로했다.

실제 기록을 봐도 넥센은 니퍼트에 강했다. 넥센은 지난달 4월23일 니퍼트를 맞아 7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당했지만 6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으로 5점을 뽑아내며 그를 괴롭혔다. 니퍼트는 올해뿐 아니라 지난 시즌에도 넥센전에 2경기 나와 2패 평균자책점 8.25, 2013시즌에는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11.39로 안 좋았다.

반면 채병용(2경기 1승 6과3분의1이닝 무실점) 손민한(1경기 1승 6과3분의2이닝 무실점) 등 기교파 투수들은 넥센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염 감독의 얘기가 엄살로만 들리지 않는 이유다.

염 감독은 “타자들이 징크스가 생기기 전에 막아줘야 하는데 계속 당한다. 아직 감독의 역량이 부족하구나 싶어진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넥센은 이번 주중 삼성전을 통해 피가로-장원삼-윤성환을 상대할 예정이다. 강속구 투수 피가로에겐 이미 지난 7일 6이닝 동안 6안타로 4점을 얻어내며 그를 괴롭힌 바 있다. 아직 조우하지 못한 기교파 장원삼(2014시즌 3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2.70)-윤성환(2014시즌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3.75)에겐 역시나 힘겨운 모습이었다. 지난 주말 NC전 스윕패를 비롯해 최근 4연패에 빠진 넥센에겐 기교파 투수를 뚫는 것이 지상과제가 될듯하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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