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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평가전 일정에 ‘흔들’… 득과 실은?

입력 : 2015-05-26 07:30:00 수정 : 2015-05-2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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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월드컵 예선을 앞둔 ‘슈틸리케호’가 평가전 일정으로 고민에 빠졌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 일정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애초 11일 국내에서 UAE와 평가전을 치른 뒤 태국 방콕으로 이동해 16일 미얀마와 예선 1차전을 치르는 일정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UAE 측에서 한국까지 올 수 없다는 뜻을 전달하면서 일이 틀어졌다. 무슨 일이 있었을까.

생각 밖의 변수인 동티모르의 상황에 발목을 잡았다. 동티모르는 11일 말레이시아, 16일 UAE와 월드컵 예선 1∼2차전을 치른다. 문제는 동티모르에는 A매치를 치를 수 있는 규모의 경기장이 없다는 것. 이에 말레이시아에서 1차전을 치르고, 말레이시아축구협회의 협조를 구해 UAE와의 경기도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샤알람스타디움에서 치르기로 한 것이다. 이에 UAE 측은 일정의 부담을 느끼며 대한축구협회 측에 한국에서 경기를 치를 수가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 측은 UAE와 협의해 말레이시아에서 평가전을 치르고 이어 다시 비행기로 2시간 거리의 태국 방콕으로 넘어간다는 일정을 확정지었다. 아직 경기장과 경기 시각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명 잦은 비행으로 인한 체력적인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런데 문제가 또 있다. 말레이시아축구협회 측에서 11일에는 말레이시아와 동티모르의 월드컵 예선전이 있기 때문에 한국과 UAE의 평가전을 하루 미뤄 달라고 주문한 것. 만약 슈틸리케호가 12일 평가전을 치르고 13일 태국으로 넘어간다면 실질적으로 이틀 훈련 후 16일 미얀마전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선수단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이런 악조건에서도 평가전이 중요한 이유는 슈틸리케호의 변화 때문이다. 현재 대표팀 유력 후보군인 박주호 구자철(마인츠) 김보경(위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기초군사훈련으로 입소해 6월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기성용(스완지시티)마저 오른쪽 무릎 뼛조각 제거수술로 인해 발탁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주호 구자철 김보경 기성용 등 중원 자원의 대거 제외로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를 조율하고 빌드업의 시작점인 중원의 변화는 곧 경기력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미얀마가 약체로 평가받고 있지만, 원정의 불리함을 감안하면 확실한 준비가 필요하다. 첫 경기에서 확실한 승리를 거둬야 차후 일정에도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분위기 측면에서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때문에 평가전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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