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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폭스, 몸값까지 낮춰 한국행을 택한 이유는?

입력 : 2015-05-22 19:18:07 수정 : 2015-05-22 19: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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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수원 정세영 기자〕 한화 새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33)는 한국 생활이 무척 즐거운 눈치다.

나이저 모건의 대체 선수로 한화와 계약한 폭스는 지난 17일 한국에 도착했고, 20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폭스는 시차적응 등으로 전체적인 컨디션도 절정은 아닌 상황에서 범상치 않은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20일 국내 데뷔전에서 1타수 무안타 3볼넷 1타점을 기록한 폭스는 다음날 경기에서는 확실한 존재감을 뽐냈다. 1-0으로 앞선 1회 1사 1, 3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타점을 올렸다. 2회에도 2사 1루에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깔끔한 안타를 치고 나가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수준급 수비 능력도 뽐냈다. 1회말 선두타자 이명기의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내 한화 팬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폭스는 다양한 국가에서 야구를 선수생활을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는 물론이고 멕시코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프로 경력을 채웠다. 한국 생활은 자신의 몸값을 낮춰가며 선택한 4번째 국가다. 최근 메이저리그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뛰던 폭스는 미국보다 낮은 12만 달러의 싼값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이는 올해 국내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 몸값 중 최저 금액이다.

폭스는 22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한국행을 선택한 이유로 경험을 꼽았다. 그는 “많은 리그에서 뛰어봤는데 아시아는 와본 적이 없다”면서 “나는 선수를 은퇴하면 감독 혹은 코칭스태프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금의 경험이 다양한 나라의 선수들을 이해하고 지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폭스는 한국 야구의 적응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한국이 야구로 찾은 4번째 나라인데, 언제나 적응이 가장 큰 과제다. 한국 야구를 배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직 젓가락질이 어렵다. 음식은 내게 맞는 것과 맞지 않는 것을 익히는 중이다. 한국의 바비큐가 정말 맛있다. 한국말도 이제 배워가겠다”고 다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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