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바람과 함께 산수유의 노란 꽃과 살구나무의 하얀 꽃이 어울려 펴있는데 개나리꽃마저 노란색을 뽐내는 지난 어느 봄날 40대 중반에 P여인이 상담을 왔다. “선생님 제가 친구와 동업으로 인터넷 쇼핑몰을 창업하려고 하는데 잘 될 수 있나요.” 돼지띠에 병화(丙火)생일이 9월에 태어났으니 P여인을 나타내는 일간(日干)이 신약(身弱)하다. 사주뿌리에 시일월지가 금국(金局:금으로 무리를 이룸)이므로 재성(財星:재물을 나타냄) 많은데 천간(天干)에 신금(辛金)에 투간(透干)되어 있어서 재다신약(財多身弱) 사주다. 재물이 눈앞에 많이 있어도 신약해 그것을 취할 수 있는 능력이 안되는 것이다. 이런 사주는 자기와 동급의 오행이 있고 운에서 비견,겁이 들어올 때 동업을 할 수 있으며 재물을 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P여인 병화(丙火)사주의 사업운이 올해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내년 병신(丙申)년 이후 사업 운이 승발하기 시작하고 도와주는 비견겁(比肩劫)이 들어오니 동업자도 생기고 재물도 들어온다. “올해부터 준비를 잘 하시고 내년 이후부터 장사가 잘 되어 재물이 쌓일 수 있습니다.” “네, 잘 알겠습니다. 그리고 동업을 하면서 주의할 사항이 있습니까.” “동업을 할 때 책임져야 할 분야를 계약서를 써서 확실히 하시고 가장 중요 한 것은 상대방을 위하고 내 자신보다 더 많이 이익을 가져 갈 수 있도록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동업을 할 때 구전해 내려오는 옛날 얘기가 있는데 참고 하시면 좋습니다.”
기어 다니는 앉은뱅이가 있었는데 움직이는 것이 불편해 추운 겨울밤이면 남의 집 꿀뚝을 끌어않고 밤을 보내고, 낮에는 장터를 기어 다니며 빌어먹으며 살아갔다. 그러다 어느 날 구걸하는 맹인을 만나서 장애자로서 같은 아픔을 느끼는 것을 알고 두 사람은 서로 끌어 앉고 울면서 같이 도와주면서 살기로 했다. 앉은뱅이는 맹인에게 자기를 업으면 길을 안내하겠다고 했다.
맹인이 앉은뱅이를 엎고 장터에 나타나면, 서로 상부상조 하는 모습이 기특해 사람들은 두 사람에게 넉넉한 동전을 해줬다. 그러자 구걸하여 먹고 살지만 혼자 살 때 보다는 살기가 좋아 졌다. 그러나 보는 놈이 똑똑하다고 하더니, 점차 앉은뱅이는 맛있는 음식은 골라서 저만 먹고 맹인에게는 음식을 조금만 나누어 주다가 보니 앉은뱅이는 점점 살이 쪄서 무거워지고, 맹인은 점 점 약해져 갔다.
어느 날 두 사람은 시골 논길을 가다가 맹인이 힘이 빠져 쓰러지면서 두 사람 모두 도량에 처박혀 죽게 됐다. 동업을 한다고 해놓고 자기혼자 똑똑하고 애를 많이 쓰고 투자를 많이 했다고 베풀지 않고 혼자만 배를 채우다 보면 앉은뱅이의 실수를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배려와 균형을 잃으면 공멸 할 수 있는 것이다.
김상회 (사)한국역술인협회 중앙부회장 www.saju4000.com 02)533-8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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