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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연·생] 왜 조승우가 피해자로 보이지?

입력 : 2015-05-06 09:05:35 수정 : 2015-05-06 22: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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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의 연예계생태보고서] 졸지에 조승우라는 배우가 난데없이 팬 차별 연예인이 돼버렸다.

지난 3일 조승우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광주 공연을 마치고 팬들을 만난 자리에서 했던 말 때문이다. 조승우는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다가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내 일종의 팬 모임인 ‘조승우 갤러리’ 회원들을 그 자리에서 손을 들라고 하곤 “왜 ‘갤’(‘조승우 갤러리’)에선 이름(실명)으로 안 해요?”라고 하자 해당 팬은 “원래 그래요”라고 답하고 조승우가 “‘갤’에선 왜 욕을 해요?”라고 거듭 묻더니 “‘갤’ 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논란이 당연히 뒤따랐고 자필 편지까지 써서 올린 조승우는 “어제 광주 공연 퇴근길에서 상처 받았다면 죄송하다”면서도 “‘갤’을 하지 말라고 얘기한 건 한 명을 지목해 말한 게 아니었음에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제가 말씀드린 처음부터 함께해 온 팬이란 무명일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 같이 응원해준 ‘몽룡이네’와 ‘위드승우’(조승우 팬클럽)를 말씀드린 것이다. 저를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방법은 팬카페나 ‘갤’ 말고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면서 여전히 ‘조승우 갤러리’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재차 드러냈다.

문제는 해당 동영상까지 공개됐는데 조승우는 웃으면서 팬들에게 ‘조승우 갤러리’ 활동을 하지 말라고 말하는 모습이 나온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다. 그러나 기사들이 쏟아지고 마치 조승우가 팬들을 차별한 것처럼 알려지면서 조승우만 논란에 휩싸였다. 대중 여론도 조승우를 옹호하는 입장과 비판하는 입장으로 갈린다.

조승우의 입장은 ‘조승우 갤러리’에 올라오는 글들에 자신은 몰라도 지인이나 소속사 등을 향한 과도한 욕설에 대해 수차례 자제를 요청했지만 그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의 조공은 그동안 거부해왔고 소속사 차원에서 진행한 단체관람에서 ‘조승우 갤러리’ 회원들은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논란이 일면서 조승우로서는 엄청난 논란만 기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느 쪽이 옳든 그르든 조승우라는 인간으로나 배우로나 이번 논란이 이미지 차원에서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조승우가 팬에게 욕을 하거나 위해를 가한 것도 아닌데 마치 팬을 차별하는 연예인의 대표격이 돼버렸다. 연예인이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산다고 해서 자신은 몰라도 주변인에 대한 욕설과 비방조차 참고 살도록 강요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조승우는 이번 논란의 최대 피해자일 수밖에 없다.

<연예문화부 기자>

사진=한윤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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