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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플랜B’ 백업 조동화, 만점짜리 밥상을 차리다

입력 : 2015-05-05 18:04:41 수정 : 2015-05-05 18: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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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사직 정세영 기자〕‘플랜B’를 가동한 SK가 값진 승리를 챙겼다.

5일 사직 롯데전을 앞둔 김용희 감독은 김경기 수석코치로부터 뜻밖의 보고를 받았다. 지난 2일 광주 KIA전에서 상대 투수 심동섭의 공에 머리를 맞은 이명기가 갑작스레 어지럼증을 호소한 것. 당시 병원검진 결과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이후 별다른 증세가 없었다. 이에 김 감독은 이날 톱타자로 이명기를 생각하고 있었다.

이명기는 최근 물 오른 타격감을 자랑 중이다. 지난주 치른 4경기에서 타율 6할2푼5리(16타수10안타)을 때리며 주간 타격 1위에 올랐다. 지난 6경기에서 무려 4차례나 3안타씩을 쓸어 담았다. 이런 이명기는 롯데와의 주중 3연전을 치르는 SK의 ‘믿는 구석’이었다. 그러나 사구 후유증이 생겼고, 계획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김 감독은 “충격이 회복되지 않으면 몸쪽 공에 위축될 수 있다. 충분히 회복할 시간을 주기 위해 대타로도 쓰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용희 감독은 ‘플랜B’를 가동했다. 이명기 대신 백업 조동화를 2번 중견수로 선택했다.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이 수가 승리를 불렀다. 조동화가 매서운 방망이 솜씨로 ‘만점 밥상’을 차렸다. 1회 1사에서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도루까지 성공시켰고, 후속 이재원의 3점 홈런 때 홈을 밟았다. 4-0으로 앞선 1사 3루에서는 중전 적시타를 날려 타점을 올렸다. 7-0으로 앞선 4회에는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는 대포를 쏘아올렸다. 상대 이정민의 초구 143㎞짜리 높게 형성된 직구를 통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이번 시즌 자신의 첫 홈런이다.

조동화는 10-4로 크게 앞선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무사 1루에서 중전안타를 날렸다. 자신의 프로통산 4번째 4안타 경기다. 가장 최근 한 경기 4안타 경기는 2014년 5월17일 대전 한화전(7타수 4안타)이었다. 조동화는 이날 도루도 3개나 성공시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도루 타이 기록을 세웠다.

5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친 조동화는 경기 뒤 홈런 상황을 떠올리며 “타석에 들어서기 전부터 직구를 노렸는데, 운 좋게 직구가 와서 홈런이 됐다”고 활짝 웃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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