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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김고은 "청불만 고집? 저도 로코 하고 싶어요"

입력 : 2015-05-05 13:43:36 수정 : 2015-05-05 13: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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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김고은이 돌아왔다. 과감한 노출, 미친 연기에 이어 이번엔 강렬한 느와르다.

최근 개봉한 영화 ‘차이나타운’에서 김혜수와 완벽한 투톱으로 호흡을 맞춘 김고은. 그는 이번 작품에서 오직 살기 위해 존재하는 일영 역을 맡아 열연했다. 김고은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결코 평범하지 않다. ‘은교’에서 남다른 노출연기로 눈도장을 찍었다면, ‘몬스터’에선 실감나는 미친년 연기로 파격적인 필모를 더했다. 이후 김고은은 연기 잘하는 배우로 주목받았고, 그녀의 차기작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결국 김고은은 자신의 필모 중 가장 살벌하고 강렬한 영화 ‘차이나타운’을 택했고, 김혜수와 함께 ‘여성 느와르’를 탄생시켰다.

“영화 시나리오도 좋고, 감독님도 김혜수 선배도 좋아서 선택했어요. 사실 ‘차이나타운‘이란 영화를 만들기 위해선 대단한 용기와 도전이 필요했을 거라 생각했어요. 워낙 생소한 장르기도 하고, 여성이 주체가 되는 느와르 영화잖아요. 감독님께서 그러시더라고요. 맨 처음이나 마지막 작품을 만들게 된다면, 꼭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겠다고요. 그런 감독님의 강한 신념을 듣다보니, 이 영화에 출연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웃음).”

영화 속 일영이란 인물은 굉장히 냉소적이다. 감정이 있는듯 없는듯한 캐릭터에, 살벌하기는 그지 없다. 게다가 예쁨은 실종되고, 보이시한 미소년 같은 느낌만 가득하다. 액션장면도 곳곳에 있다보니, 촬영 중 격렬하게 몸을 쓰는 경우도 일쑤였다.

“일영이요? 너무 단순한 아이라서 직접 표현해보고 싶었어요. 보통 사람들은 잘 사는 것에 목적을 두잖아요. 하지만 일영이는 삶 자체가 삶의 목적이에요. 그런 친구가 일상에서 흔하게 느낄 수 있는 사소한 감정 때문에 그렇게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흥미로웠고요. 일체의 감정을 배제해야 하는 삶에, 새로운 감정이 들어간다는 점이 굉장히 신기했어요.“

김고은의 필모를 살펴보면 대부분 청불영화다. ‘은교’도 그랬고, ‘몬스터’에 이어 ‘차이나타운’까지 여배우가 쉽게 감내하기 힘든 역할들을 줄곧 맡아 연기해다. 청불영화에 흥미가 있는 걸까, 아니면 어쩌다 보니 청불영화만 하게 된 것일까. 김고은에게 직접 물어봤다.

“하다보니깐… 이렇게 됐네요(웃음). 절대로 의도한 건 아니고요. 작품을 선택할 때 깊게 생각하는 편이 아닌데, 대신 뭔가 꽂히는 지점이 있으면 출연을 결심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직 연기를 배우는 입장인데, 이것 저것 따지면서 선택하는 건 아닌 것 같고요. 다만, 제가 자신있게 할 수 있겠다는 확신만 들면 저는 등급에 상관없이 출연할 수 있어요. 다만, 청불영화라서 어린 친구들이 제 영화를 보지 못한다느 점은 아쉽긴 하네요(웃음).”

그렇다면 앞으로도 김고은의 필모그래피에 청불영화들이 계속 추가될까. 늘 독특한 캐릭터를 도맡았던 김고은이기에, 앞으로 쌓아갈 필모그래피에 대해서도 궁금해졋다.

“사실 멜로도 하고 싶고, 로코도 하고 싶어요(웃음). 이런 시나리오들을 많이 찾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인연이 없더라고요. 사실 ‘차이나타운’에도 멜로가 있다고 들었어요. 막상 촬영에 들어가보니 많지는 않았지만요(웃음). 저는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줄 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동안 포기했던 작품들은 제게 안맞는 역할들이었고요, 제가 선택한 작품들은 제게 어울리는 역할들이었죠. 물론 쉬운 길로 갈 수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라고 봐요. 때론 무모해 보일지라도, 지금은 ‘도전’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김고은의 강한 집념이 통했던 것일까. ‘차이나타운’은 동시기 개봉 한국영화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또 ‘어벤져스2’의 대망마로서, 남다른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 아직 ‘차이나타운’을 보지 못한 관객들에게, 영화를 재밌게 보기 위한 팁을 부탁했다.

“겉으로 보기엔 범죄 드라마지만, 내용물을 잘 들여다보면 따뜻함이 스며있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영화를 보고난 뒤 느끼는 여운이 상당하고요. 개개인의 생각에 따라 다르게 곱씹어 볼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아요. 또 멜로도 일영과 석현, 일영과 엄마 사이에 각각 있거든요. 그런 ‘멜로’를 잘 눈여겨 보신다면, ‘차이나타운’을 굉장히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장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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