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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오싹! '실종느와르 M' 촬영 장소 섭외의 비밀

입력 : 2015-04-27 18:34:55 수정 : 2015-04-27 18: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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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백 기자] 보기만 해도 공포분위기가 조성되고 등골이 오싹한 수사물의 장소들, 어떻게 섭외되는 것일까.

최근 심장을 조이는 긴박감을 전하며 매니아를 양성하고 있는 ‘실종느와르 M’에서 로케이션(location)을 담당하고 있는 한병희 매니저를 통해, 수사물의 장소 헌팅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들어봤다. 한병희 매니저는 장소섭외만 올해로 20년차로 전국 방방곡곡 안다녀본 곳이 없는 베테랑이다.수사물의 원조격인‘경찰청 사람들’로 시작해‘천국의 계단, 시트콤‘논스톱’, ‘쩐의 전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의 장소를 섭외했다. 최근에는 tvN ‘나인’, OCN ‘특수사건전담반 TEN’ 1,2 등 OCN 수사물 대부분의 로케이션을 담당하고 있다.

▲‘M’, 장소섭외기준은? ‘어디서 죽으면 잘 죽을까’

한병희 로케이션 매니저는 “우선 대본이 나오면 대본을 들고 장소 섭외에 들어간다. 실종, 살인 등이 일어나는 극의 성격 탓에 ‘M’의 장소헌팅 기준은 ‘어디서 죽으면 잘 죽을까?’다. 대본에 어울리는 장소를 사전답사를 통해 1안부터 최소 5안까지 들고 감독님과 상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20년동안 장소 섭외를 했기 때문에 그동안 찾은 DB에 있는 곳을 찾기도 하고, 감으로 새롭게 찾는 곳도 있다. 알고 있던 곳도 계절에 따라, 갈 때마다 컨디션이 다르기 때문에 꼭 다시 가봐야만 한다”고 장소섭외 방법을 전했다.

▲‘M’ 6화까지 사전답사 장소만 600곳, 2만 Km 달렸다

한병희 매니저는 “연출 이승영 감독님은 올드하고 빈티지(vintage)스러운 곳을 선호한다. ‘M’은 론칭 전에 대본이 일찍 나왔던 터라 대본을 들고 장소 섭외를 일찍 들어갔다. 단 3화에 걸쳐 나오는 장소섭외만 한달 반을 돌아다녔다. 당시 3일동안 3천Km를 뛰기도 했을 정도로 열심히 찾아다녔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수사물은 세트 촬영보다는 야외 촬영이 많아서 다른 장르의 드라마보다 찾아야 하는 장소도 최소 2~3배 정도는 많다. 의학드라마는 대부분 병원에서 촬영하고, 사극은 민속촌, 궁 등 특정장소에서만 촬영이 이루어진다. 반면, M은 매회 에피소드도 달라서 계속 새로운 곳을 찾아야만 한다. 그만큼 작품의 사실감과 완성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살해 장소로 나도 우리 동네가 나오는 것 원치 않아! 주민 속이기도…” 말못할 고충

‘실종느와르 M’은 드라마 특성상 실종된 장소, 살해된 장소 등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장소 섭외도 쉽지 않다. 한병희 로케이션 매니저는 “살해 장소로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가 촬영된다고 하면 좋아할 리 없다. 때문에 간혹 거짓말을 하고 찍는 경우도 있다. 죄송할 따름이다”라고 전했다.

한병희 매니저는 “저도 사람인지라 실종, 살해 장소만 찾고 다니다 보면 우울해질 때도 있다. 드라마 성격에 따라 로케이션 헌팅 할때의 기분도 좌우 받는다. 그러나 어렵게 찾아낸 보석 같은 장소가 드라마에 나와, 작품의 퀄리티 자체가 달라지는걸 보면 정말 뿌듯하다”고 전했다.

장소 한 곳, 한 곳을 찾아 헤매는 로케이션 매니저와 제작진의 발품에 따라 작품의 사실감과 완성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장소마저도 공들인 ‘실종느와르 M’ 5화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에 OCN에서 방송된다.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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