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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한선화, "'장미빛 연인들'로, 원 없이 연기했죠"

입력 : 2015-04-27 12:31:15 수정 : 2015-05-08 14: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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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시크릿 한선화에게 어느덧 배우의 향기가 풍긴다.

MBC 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에서 타이틀롤 장미 역을 맡아 열연한 한선화. 그녀는 이제 갓 연기에 발을 내디딘 신인 연기자다. 하지만 그녀의 필모를 보면 굉장히 남다르다. 2013년 ‘광고천재 이태백’으로 데뷔, 2014년 ‘신의 선물’, tvN ‘연애 말고 결혼’에 이어 MBC ‘장미빛 연인들’까지 굵직한 작품들을 줄곧 해왔다. 그렇다고 잠깐 스쳐 가는 배역이 아니다. 출연 분량에 상관없이, 매 작품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배우 한선화’라는 이름 석 자를 새기고 또 새겼다.

이번엔 주말드라마에 도전했다. 그것도 52부작이나 되는 긴 호흡이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가 드라마에 도전하는 경우는 많지만, 타이틀롤이란 막중한 책임을 갖고 드라마에 임하는 경우는 유일무이. 그래서 처음엔 우려도 많았다. 연기경험이 적은 아이돌 출신 연기자가 주말 안방극장을 책임질 수 있을지, 그것도 타이틀롤로서 극을 처음부터 끝까지 리드할 수 있을지 말이다.

“일단 드라마를 마무리 지을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긴 흐름을 이끌어가야 하는 중책을 맡았는데요, 처음엔 저조차 제 몫을 잘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태산이었죠. 그래서 촬영장에 갈 때마다 늘 불안하고 떨렸어요. 물론 저도 가만히 앉아있진 않았어요. 시청자분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게끔, 장미가 되려고 노력했죠. 시크릿 무대를 준비하는 것만큼,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어요.”

사실 한선화에게 52부란 긴 호흡의 드라마는 너무도 낯선 경험이다. 기존 배우들도 긴 호흡엔 부담감을 느끼는 게 현실이고, 가뜩이나 아이돌 출신 연기자가 타이틀롤까지 맡는다는 건 어찌 보면 굉장한 무리수. 그래서 더욱 한선화에겐 책임감이 컸을 것 같았다.

“솔직히 제겐 버거운 역할이었어요. 주연의 무게는 물론, 52부작이란 긴 호흡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이 매 순간 어깨를 짓눌렀죠. 그래도 한 회 한 회, 대본을 받을 때마다 연기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냥 기뻤어요. 그렇게 연기에 대한 즐거움과 책임감을 동시에 가지면서, 극중 장미와 하나가 되기로 했죠. 슬럼프를 겪은 순간들도 물론 있지만, 좋은 선배 연기자분들과 동료들 그리고 감독님과 작가님 덕분에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어요.”

‘장미빛 연인들’을 통해 한선화는 장미란 인물을 굴곡진 삶을 살아봤다. 처음엔 철부지 부자집 막내딸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 엄마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 굉장히 독특했다. 그래서 한선화에겐 더없이 좋은 공부가 될 것만 같았다.

“참 여러 가지 삶의 모습을 경험한 것 같아요. 그래서 배운 것도 참 많았죠. 그렇다고 엄마 역할을 했다고 해서 모성애를 알게 된 건 아니에요. 저도 실제로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아봐야 비로소 진정한 모성애를 알겠죠. 하지만 장미와 같은 삶을 살아야 한다면, 아쉽지만 저는 거부하고 싶고요(웃음). 그녀의 대견한 삶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응원해주고 싶어요.”

이번 작품을 통해 원 없이 연기해본 한선화. ‘장미빛 연인들’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이고, 또 앞으로 해보고 싶은 건 무엇일까.

“일단 원 없이 연기를 해본 것 같고요, 장미의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보니 많이 배우고 느낀 것도 많아요. 그래서 앞으로의 삶, 연기 그리고 인생관에도 많은 변화가 올 것 같아요. 드라마가 끝났으니, 이젠 그 여운을 곱씹으면서 캐릭터를 천천히 벗어나고 싶어요.“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사진=TS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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