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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준, 토종에이스와 5선발 어느 쪽입니까

입력 : 2015-04-25 08:19:00 수정 : 2015-04-25 10: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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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송승준(롯데)에게 걸린 역할이 크다. 만약 다시 부진하면 롯데는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된다. 자칫 토종에이스 명칭을 이상화와 심수창에게도 빼앗길 상황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불펜행 얘기까지 돈다.

롯데는 지난 24일 사직 삼성전에서 안도의 1승을 거뒀다. 전날 광주 KIA전에서 치명적인 끝내기사구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팀 분위기는 가라앉았고, 시즌 초 계속된 불펜난조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자칫 연패라도 당했다간 분위기 수습이 어려울 뻔했다. 하지만 린드블럼이 있었다. 이종운 감독은 린드블럼 선발카드로 난국을 타개했다. 24일 사직 삼성전, 린드블럼은 무려 124구를 던지면서 단 3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고 생애 첫 완투승을 거뒀다. 롯데로서는 불안한 불펜진에 휴식을 주면서 마운드를 재정비할 수 있는 효과까지 얻었다.

그리고 25일 삼성전에는 송승준이 나선다. 송승준은 올 시즌 4경기 선발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7.50을 기록 중이다.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3월29일 kt와의 사직 개막 2연전 둘째날 첫 등판한 송승준은 당시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슬로스타터 기억으로 인해 매년 한숨을 짓던 송승준으로서는 기분 좋은 출발. 하지만 4월5일 두산전 5와3분의1이닝 4실점(3자책)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송승준은 이후 2경기서 2패를 당했다. 11일 한화전에선 6이닝 3실점을 기록했지만 패전투수가 됐고, 17일 두산전에서는 아웃카운트 2개만을 잡고 무려 7실점하면서 조기강판됐다. 그 이후 25일 사직 삼성전이 돌아온 선발등판 차례다.

상대가 삼성인 터라 다소 불안하기도 하다. 지난 시즌 송승준은 삼성전 3회 등판해 12와3분의1이닝 13자책점을 기록했다. 3패에 평균자책점이 9.49에 이른다. 2013시즌에도 1경기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7.71에 그쳤다. 2012시즌까지 거슬러올라가면 4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1.82로 강했던 기억이 있다. 결국 최근 2년간은 삼성에 호되게 당한 경험 뿐이다.

선발 맞상대는 장원삼이다. 올 시즌 3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 중이다. 구속저하로 애를 먹고 있지만 제구력과 노련미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미 지난 7일 롯데전에 등판해 6과3분의1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기억이 있다. 당시 담증세로 한 차례 로테이션을 미른 뒤 오른 시즌 첫 등판이었고, 장원삼은 무난히 첫 승을 챙겼다.

송승준이 무너지면, 다시 롯데 불펜은 조기가동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승패와 관련없이 잘 막아내준다면 다행이지만 뒷심강한 삼성에 불펜자원이 무너지면 롯데 마운드는 또 흔들린다. 송승준의 시즌 초 부진 얘기도 다시 불거질 게 뻔하다. 단단히 마음을 먹고 나서야할 터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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