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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미래 ‘경륜 5인방’, 스피돔서 졸업기념레이스

입력 : 2015-04-24 07:00:00 수정 : 2015-04-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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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욱 기자〕

‘차세대 경륜왕’을 꿈꾸는 경륜 후보생 5인의 베일이 벗겨졌다.

제21기 경륜후보생들의 졸업기념레이스가 지난 19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렸다. 졸업기념레이스는 졸업을 앞두고 스피돔에서 펼치는 최종 실전경주다. 꿈을 펼칠 무대인 벨로드롬에서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것이다.

현재 경륜 데뷔를 앞둔 21기 후보생은 16명(선수 출신 12명·비선수 출신 4명). 이중 선수 유도원 한 명씩을 제외한 14명이 2조로 나눠 경주가 열렸고, 유근철(26)과 황인혁(27) 후보생이 각각 우승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레이스 1라운드 우승자 유근철(26)은 비선수 출신의 선두주자로 백석문화대를 졸업했다. 경륜 선수인 외삼촌 박종현(47·6기)의 영향을 받아 경륜에 도전했다. 지구력은 강하나 순발력이 부족한 게 단점으로, 단점을 보완해 제2의 조봉철을 꿈꾸고 있다.

2라운드 우승자 황인혁(27)은 엘리트 코스를 밟은 국가대표 출신이다. 2006 도하·2010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 4000m 단체 추발에서 금메달을 땄다. 원래 장거리 도로가 주 종목이었지만 2011년 단거리로 전향했다. 21기 후보생 중 가장 힘이 좋다. 김주상·박건비·김현경 등 특선급 강자들이 소속된 유성팀 합류가 확정됐으며, 그의 가세로 유성팀은 명문팀 비상을 꿈꾸고 있다.

앞서 소개한 두 선수가 우승하기는 했지만 이번 후보생 가운데 최고 기대주는 성낙송(25)이다. 삼수 끝에 합격했을 만큼 경륜에 대한 간절함과 애착이 큰 선수다. 아마추어 시절 스프린트와 경륜 등 단거리가 주 종목으로 프로사이클 경륜에 최적화된 재목이다. 지난 1월 도로 훈련 중 낙차해 어깨 부상으로 졸업레이스에 참가 못했지만 훈련원 교관들은 그를 21기를 대표하는 상징적 선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 나아가 데뷔 후 최단기간 내 565명 중 7명뿐인 ‘슈퍼특선반’ 그룹에 합류할 ‘경륜 천재’로 평가한다. 성낙현(27) 후보생이 친형으로 형제가 동시에 경륜에 입문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1기 ‘수석졸업생’ 배정현(27) 역시 주목할 만하다. 창원경륜공단 사이클팀에서 활약하다, 경륜에 입문했다. 90kg의 육중한 체구라 순발력이 다소 떨어지는 게 단점이지만 몸싸움에 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선행보다 추입형 강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 기대주는 정정교(25)로, 서울체고를 졸업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 사이클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김동관·유태복·인치환 등이 소속된 수도권 명문 고양팀에 합류할 예정으며, 강한 지구력이 장점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훈련원 교관은 “성낙송과 황인혁은 스피드와 지구력에서 20기의 원투펀치였던 정종진과 이으뜸을 능가할 만큼 우수한 선수들”이라며 “경륜팬들은 이 둘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jjay@sportsworldi.com


경륜 21기 후보생 ‘5인방’이 지난 19일 광명스피돔에서 졸업기념레이스를 마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정교, 성낙송, 황인혁, 배정현, 유근철 후보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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