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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마음 고생 날린 첫 연타석 대포!

입력 : 2015-04-21 21:46:21 수정 : 2015-04-21 22: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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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욱 기자〕

이대호(33·소프트뱅크)가 일본 무대 진출 후 첫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최근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대호는 21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일본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어 2-1로 앞선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이대호는 라쿠텐 좌완 선발 시오미 다카히로의 5구째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어 5회말 2사 1루에 등장한 이대호는 시오미의 초구 124㎞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까지 쏘아 올렸다. 이대호가 2012년 일본프로야구 진출 후 처음 맛본 연타석 대포였다. 지난달 31일 오릭스전 이후 21일, 16경기 만에 시즌 2, 3호 홈런을 터뜨린 이대호는 팀의 7-1 승리에 일조했다.

올 시즌 이대호는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마음고생을 했다. 지난 3일 세이부전에서 올 시즌 두 번째 2루타를 친 이후, 12일 니혼햄전까지 무려 6경기 24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1할 9리까지 떨어졌고, 득점권 타율이 5푼 9리(17타수 1안타)에 머무르며 일본 언론의 비판 대상이 됐다. 이대호 스스로도 오랫동안 야구를 해왔지만, 이렇게 부진한 적은 처음이라고 했을 정도다.

그랬던 이대호의 슬럼프 탈출에는 구도 소프트뱅크 감독의 믿음이 컸다. 구도 감독은 “괴롭긴 하지만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부진을 탈출할 수는 없다”며 “경기를 통해 타격감을 회복해야 한다”고 그를 꾸준히 선발 기용했다. 이대호를 대체 불가능한 타자로 분류한 것으로, 시즌 초 부진해도 시즌이 끝날 때 타율 3할 이상(2014년 0.300, 2013년 0.303) 혹은 3할 언저리(2012년 0.286)까지 타율을 끌어올리는 이대호의 꾸준함을 믿었던 것이다.

이대호는 바로 구도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율 타격 훈련을 계속하더니, 지난 17일 치바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역전 결승타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이후 이날 연타석 홈런 등으로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거포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이날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을 기록한 이대호는 시즌 10타점을 채우며 타율도 1할9푼1리에서 2할8리(72타수 15안타)로 끌어올렸다.

jjay@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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