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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마음 ‘콕’ 집는 ‘핀셋 마케팅’ 뜬다

입력 : 2015-04-20 17:24:20 수정 : 2015-04-20 17: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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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류근원 기자] 먹고 마시는 식음료에서부터 밤낮으로 바르는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유니크함’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유통업계가 이들을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특히, 식음료 및 뷰티업계는 ‘핀셋 마케팅’의 일환으로 이색 원료를 활용한 제품을 적극 출시하면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마케팅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코카-콜라사가 지난 2월 국내 시장에 전격 출시한 프리미엄 코코넛음료 ‘지코(ZICO) 오리지널’.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헐리우드 스타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지코 오리지널’(사진)은 99.9%의 코코넛워터를 농축과정 없이 그대로 담아 원재료인 코코넛의 진한 풍미를 담백하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전해질이 함유되어 있어 일상생활 및 운동 후에 손쉽게 체내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330ml 테트라팩에 65kcal로 출시되어 낮은 칼로리의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칼로리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올해 초 CJ제일제당이 선보인 숙면 보조 건강식품 ‘슬리피즈’는 백야 현상으로 인해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북유럽 사람들이 숙면을 위해 밤에 짠 우유인 ‘나이트 밀크’를 마신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제품이다. 나이트 밀크에 다량 함유된 멜라토닌 성분이 깊은 잠을 잘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슬리피즈’는 뉴질랜드에서 착유한 나이트 밀크를 사용해 분말 형태로 만들었으며, 늦은 밤에 마시기 부담스럽지 않도록 무지방 제품으로 설계했다.

동원F&B는 안데스 고산지대에서 5000년 전부터 재배되던 곡물인 슈퍼푸드 ‘퀴노아’의 맛과 영양을 담은 ‘쎈쿡 퀴노아밥’ 2종(쎈쿡 퀴노아밥, 쎈쿡 퀴노아영양밥)을 지난 2월 출시했다. 쎈쿡 퀴노아밥 2종은 초고압 공법을 사용해 퀴노아의 영양과 식감을 살린 프리미엄 즉석밥 제품이다. 2종 가운데 ‘쎈쿡 퀴노아밥’은 퀴노아와 쌀을 섞어 담아 찰진 식감을 살렸으며, ‘쎈쿡 퀴노아영양밥’은 퀴노아와 함께 발아현미·강낭콩 등 각종 곡물과 사골육수를 더해 구수한 맛이 특징이다. 슈퍼푸드 ‘퀴노아’는 식이섬유와 단백질, 비타민, 철분 등의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영양을 보충할 수 있다.

남양유업이 지난해 말 출시한 ‘맑은숨 오리엔탈’은 국내 최초로 서양의학, 한의학 및 보완대체의학의 장점들을 통합 연구하는 학술단체인 ‘한국통합의학회’와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이 제품에는 호흡기 건강과 수분 섭취에 좋은 도라지, 더덕, 배, 맥문동, 수세미 등 5가지 전통 원료에 솔싹 추출물을 함께 담아 쓴 맛은 줄이고 상쾌한 맛은 살린 것이 특징이다.

라떼킹이 올해 초 출시한 ‘허니버터라떼’는 프랑스산 고메 버터에 무주 구천동의 토종 벌꿀을 더하고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하여 고소함과 달콤함을 살린 메뉴이다. 여기에 천일염을 살짝 넣어 달콤함을 배가시켰다. ‘버터를 넣은 커피’라는 실험적인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인기 메뉴 중 하나로 꼽힌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트렌드에 민감한 뷰티업계도 새 봄을 맞아 이색 원료를 활용한 제품 경쟁에 돌입했다. 최근 이니스프리는 일반 정제수가 아닌 제주 산방산의 탄산 온천수를 원료로 한 '제주 탄산 미네랄 라인’ 7종을 출시했다. 제주 산방산의 탄산 온천수는 31℃ 정도로 일반 온천에 비해 온도가 낮아 탄산이 살아있고, 13가지 미네랄과 영양을 함유해 맑고 촉촉한 피부를 가꾸는 데 도움을 준다.

더샘은 프랑스 마르세유 지방의 순도 100%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함유해 당김 없이 촉촉한 클렌징을 도와주는 ‘마르세유 올리브 클렌징’ 라인을 리뉴얼 출시했다. 비타민A, E가 풍부한 올리브오일에 불균형한 피부 밸런스를 개선해주는 로즈마리 추출물과 꿀 추출물을 함유해 보습효과를 더했다. 엘리샤코이가 출시한 ‘프리미엄 골드 제주 발효 마유 크림’은 초식동물인 말에서 추출한 말의 기름을 함유한 제품으로, 불포화지방산이 사람의 유분과 매우 흡사해 보습효과가 뛰어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면서도 기존에는 쉽게 접하지 못했던 이색적인 제품에 끌리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따라서 이색 원료를 활용,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유통업계의 치열한 마케팅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stara9@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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