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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스물’ 이준호 "아이돌, 발전 가능성은 무한대"

입력 : 2015-04-03 07:00:00 수정 : 2015-04-09 13: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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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백 기자] “2PM 준호는 잊어라. 이젠 신인 배우 이준호다.”

이준호가 연기자로서 주목받고 있다. 김우빈, 강하늘과 함께 한 영화 ‘스물’ 때문. ‘스물’은 인기만 많은 놈 치호(김우빈), 생활력만 강한 놈 동우(이준호), 공부만 잘하는 놈 경재(강하늘)까지 인생의 가장 부끄러운 순간을 함께 한 스무살 동갑내기 세 친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극중 이준호는 뼛속까지 동우에 녹아들어 ‘스물’의 당당한 한 축을 담당했고, ‘감시자들’에 이어 ‘스물’에서도 대단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는 엄연히 아이돌 출신 연기자다. 아무리 연기를 잘 해도 ‘연기돌’이란 수식어가 붙을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이준호에겐 그런 수식어가 붙지 않는다. 또 ‘연기돌’이란 단어가 어울리지도 않는다. 그만큼 이준호는 연기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2PM 준호를 완벽하게 지웠고, 연기에 진정성을 담아 열과 성을 더했다. 그렇게 동우란 인물이 탄생했고, 김우빈, 강하늘과 함께 영화 ‘스물’을 완성할 수 있었다.

“배우 이준호는 ‘이준호’란 인물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아요. 2PM이란 그룹에 속해 있을 땐, 멤버 중의 한 명이잖아요. ‘준호’보단 ‘2PM’에 집중해야 하기에 저 자신을 부각시키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배우는 다르죠. 제가 가진 매력, 제 연기를 대중들 앞에서 보여줘야 하잖아요. 그래서 배우로서 연기를 보여드려야 할 땐, ‘이준호’ 그 자체를 보여드리려 했어요.”

일단, 배우 이준호는 출발이 좋다. 첫 작품인 ‘감시자들’은 소위 말하는 대박을 쳤고, 극중 배역인 다람쥐도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리잡았다. 여기에 정우성, 한효주, 설경구란 어마무시한 배우들과 호흡도 맞췄으니, 그야말로 신인배우 이준호에겐 무한한 영광이나 마찬가지. ‘스물’에선 청춘스타 김우빈과 강하늘, 이유비와 호흡을 맞췄다. 이번엔 주연이다. 영화도 굉장히 잘 나왔다. 이제 겨우 두 작품을 했는데 흥행은 물론 뜨거운 호평까지 쏟아지니, 이준호의 필모그래피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배우로선 첫 걸음마를 뗀 상태잖아요. 개봉 예정인 ‘협려’를 포함해 이제 세 작품밖에 안했는데, 전 정말 운이 좋은 것 같아요(웃음). 데뷔작인 ‘감시자들’은 선배님들 덕을 톡톡히 봤고요, ‘스물’은 제 연기인생 첫 주연인데 두 친구의 덕을 제대로 본 것 같아요. 데뷔작부터 너무 좋은 기운을 받아서 앞으로 만날 작품들이 더 기대되고요, 지금은 이 좋은 기운을 그냥 즐기고 싶어요.”

그러면서 이준호는 ‘연기돌’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아이돌의 가능성은 무한한다는 것 그리고 소위 말하는 발연기에 대해선 본인 스스로 감내해야 할 몫이라고. 데뷔 전부터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받았기에, 연기돌로서의 발전 가능성도 클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보통 아이돌들은 오랜시간 연습생 기간을 거치잖아요. 노래, 안무, 연기 등 정말 다양한 것을 배워요. 또 연습생 기간 동안 정말 피나는 노력을 하고요. 물론 연기는 다른 영역이긴 해요. 하지만 연기에 대한 소신과 열정만 있다면, 연기돌로서의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생각해요. 가끔 발연기로 욕을 먹는 친구들도 있지만, 그건 스스로 감내해야 할 몫이라고 보고요. 넘치는 끼를 잘 다듬기만 한다면, 충분히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끝으로 이준호는 “데뷔 8년차다. 2PM 활동을 하면서 풍파도 참 많았다”고 지난 날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짧은 한 마디도 던졌다. 2PM으로 살아온 8년을 발판 삼아, 배우로서 인생 제2막을 연 이준호. 그가 앞으로 보여줄 모습들은 어떨지 자꾸만 궁금해진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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