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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통증의 기억… 철저한 관리가 해답

입력 : 2015-04-01 13:11:04 수정 : 2015-04-01 13: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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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류현진(28·LA다저스)의 어깨 통증, 고질적인 부상으로 이어진다면 큰 일이다. 과거 한화시절에도 류현진은 튼튼해보였지만 나름 통증에 대한 고충을 안고 공을 뿌렸다.

류현진은 지난달 18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와의 시범경기 등판 후 왼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팀 주치의를 만나 정밀검진을 받았고, 2주 정도 휴식을 지시받았다. 다행히 구조적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명확한 사유를 밝혀내지 못했다는 점은 찜찜하다.

불안한 것은 지난 시즌 수 차례 잔부상을 겪었다는 점이다. 8월14일 원정 애틀랜타전에서 입은 엉덩이 근육통은 차치해도 앞서 4월28일 홈 콜로라도전에서의 견갑골 부상, 그리고 9월13일 원정 샌프란시스코전에서의 왼어깨 부상 기억은 현재의 류현진과 겹쳐져 불안하다.

되돌아보면 류현진은 고교시절부터 부상에 시달린 기억이 있다. 고교 시절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서저리)을 받고 프로에 입단해 그 후유증 우려를 씻어냈지만 2006년과 2007년 몇 차례 왼쪽 팔꿈치와 어깨 등에 통증을 느낀 적이 있다. 또 프로야구 3년차였던 2008년 5월에는 베이징올림픽 예선전 피로가 겹쳐 데뷔 후 처음으로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010년에도 막판에 팔꿈치 통증을 앓은 바 있는 류현진은 2011년 견갑골에 염증이 생겨 두 달 넘게 1∼2군을 오가는 경험을 했다. 물론, 늘 휴식을 치른 뒤 호투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해 류현진과 부상은 인연이 없어보였다.

하지만 지난해의 기억과 함께 올 시즌 부상자명단에서 개막을 맞이해야하는 현실은 분명 류현진의 어깨가 이젠 철저히 관리하며 운용해야하는 상태라는 것을 보여준다.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는 보통 4일 휴식 후 던지게 된다. 일정상 5일 휴식 후 등판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느 쪽이든 6일 휴식에 익숙한 류현진에겐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올 시즌 역시 복귀한다고 해도 이런 등판일정을 피할 순 없다. 결국 복귀를 서두르지 않고 호흡을 길게 가져가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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