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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사도스키 코치의 통역원은 울고싶다…왜?

입력 : 2015-03-29 13:48:15 수정 : 2015-03-29 13: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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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사직 권기범 기자〕“투데이 투데이!”

롯데의 통역원은 긴장해야할 것 같다. 라이언 사도스키(33) 코치를 담당할 때는 메모가 필요하다. 바로 앞에서 감수(?)를 받아야하는 까닭이다.

롯데는 지난 겨울 2010∼2012시즌까지 선발투수로 활약한 사도스키를 해외 스카우트 코치로 영입했다. 그리고 지난 21일 부산 사직구장에 출근한 사도스키 코치는 내달 4일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본연의 임무를 수행한다. 29일 잠깐 만난 사도스키 코치는 “한국에 오는 외국인 선수에겐 선입견이 있다. 나이가 많거나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젠 고쳐야한다”며 “(롯데의 경우)레일리는 어려 발전가능성도 크다”고 이젠 속칭 한물간 선수들이 KBO리그의 문을 두드리는 현실이 아님을 강조했다. 또 “아두치와 손아섭의 시너지효과는 상대팀에게 위협적일 것”이라는 평가도 전했고, “레일리는 공이 더러운 선수다. 좌타자가 상대하기 쉽지 않다. 린드블럼은 우완 정통파로 직구 제구가 좋다. 한국에서 최고라고 본다”고 전하는 등 새 외국인 선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인터뷰를 나누던 중 재미있는 상황이 발생했다. 사도스키 코치의 뛰어난 한국어실력은 이미 유명한 얘기. 통역원이 본인이 얘기한 말을 조금 다르거나 빠뜨리면 곧바로 지적해 웃음을 자아낸 것이다.

취재진은 앞서 “한국어를 잊지는 않았느냐”고 물었고, 사도스키 코치는 “할 줄 안다. 하지만 영어로 통역을 통해 얘기하고 싶다”고 직접적인 대화는 피하고 싶은 뜻을 내비쳤다. 그러던 중 롯데의 전력에 대해 사도스키 코치는 “김민하 등 젊은 선수들의 부담없이 활약해주면 충분히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다”고 말했고 통역원이 이를 전달해줬다. 그러자 사도스키 코치는 갑자기 통역원을 툭 치더니 “투데이 투데이”라고 강조했다. 대화 말미에 “매일 매일 오늘의 경기를 잘 치르는 게 중요하다”는 말을 빠뜨렸다는 것이다. 사도스키의 지적을 받자 통역원은 당황하면서 진땀을 흘렸다. 통역원의 얼굴은 새빨개졌고 사도스키는 씩 미소를 지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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