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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달라진 KIA 타이거즈 마운드 일회성아닌 일상될까

입력 : 2015-03-29 09:02:48 수정 : 2015-03-29 09: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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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KIA 타이거즈 제공
〔스포츠월드 광주=송용준 기자〕KIA 타이거즈가 개막전을 통해 투수운용의 해법을 보여줬다. 관건은 이것이 일회성이 아닌 일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KIA는 2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에서 3-1로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선발 양현종이 약간의 난조 속에서도 6이닝 무실점하며 관리능력을 보여줬다. 이후 임준섭이 7회 마운드에 올라 삼진 3개로 1이닝을 막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KIA가 3-0으로 앞서가면서 이어진 8회부터는 끊어던지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우타자를 상대로 최형필이 한 타자를 상대한 뒤 좌타자 순서에는 좌완 심동섭이 나와 다시 한 타자를 요리했다. 이렇게 8회 2사가 되자 김기태 KIA 감독은 마무리 윤석민을 투입해 굳히기에 들어갔다. 윤석민이 540일 만에 KIA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정성훈에게 3루타를 허용하고 박용택에게 2루타를 맞아 1실점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사실 수비의 도움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정성훈의 3루타 타구는 우익수로 나왔던 이호신이 타구 판단을 잘못해 어려운 수비를 했다는 지적이다. 이호신이 이 타구를 잡았다면 8회 실점도 없이 깔끔하게 이닝이 끝나는 상황이다.

그래도 윤석민은 9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 평정심을 되찾은 듯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557일 만에 한국 무대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챙겼다. 말 그대로 김기태 감독과 이대진 투수코치가 그리던 완벽한 투수운용이 드러난 경기였다.

KIA 팬들로서는 흥분하기 충분한 경기내용이었다. 윤석민의 마무리 활용을 두고 비난 여론도 적지 않지만 현 상황에서 충분히 좋은 활용방안임을 개막전부터 보여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은 한 경기에 불과했다. KIA가 꿈꾸는 투수운용은 선발진이 안정감을 보이며 6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불펜이 2이닝을 잘 막아준 뒤 윤석민이 뒷문을 단속하는 시나리오다. 문제는 불펜에 대한 신뢰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다. 한 경기 만으로 KIA 마운드가 완전히 개과천선했다고 말하기는 성급하다. 자칫 일회성 호투행진일 수도 있다.

김기태 감독은 시즌 초반 14경기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 기간 KIA는 LG에 이어 SK kt NC 삼성과 잇따라 만난다. 막내구단 kt를 제외하면 모두 강호들이다. 이들을 상대로도 KIA 마운드가 이 기간 동안 안정감을 이어간다면 개막전의 이상적 결과가 일회성이 아니라 시즌 내내 계속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 이렇게 된다면 KIA는 올 시즌 다크호스로 급부상 할 수 있다.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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