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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건강한 어깨 증명이 진짜 과제다

입력 : 2015-03-29 08:49:19 수정 : 2015-03-29 08: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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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류현진(28·LA 다저스)이 올 한해 주변의 불안감을 불식시킬 수 있을까.

현재 류현진은 재활 중이다.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시범경기 등판 후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24일 팀 주치의를 만나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구조적인 부상은 아닌 터라 2주가량 휴식하면 괜찮다는 진단을 받았다. 다만 4월7일 메이저리그 개막에 맞춘 복귀는 어렵고 중순 이후에야 첫 등판이 가능할 전망이다.

큰 무리 없이 통증을 줄이면서 차근차근 재활훈련을 진행 중인 류현진은 딱히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예상대로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런데 개막 전부터 통증이 발생한 류현진을 두고 불안한 시선도 생겨났다. 지난 시즌 세 차례나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거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4월말 어깨 견갑골 통증, 8월 중순 엉덩이 근육 부상, 9월 중순 왼어깨 통증으로 매번 3주 이상 휴식을 취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류현진은 재활등판 없이 캐치볼과 시뮬레이션 피칭 등만 소화하고 복귀해 호투, 박수를 받았지만 사실 본인의 임무를 100% 소화했다고 볼 수는 없었다. 2013시즌 192이닝에서 지난해 152이닝으로 소화이닝도 많이 떨어졌다.

이런 기억이 있어 어깨 통증이 발생한 류현진을 편하게 보고 넘길 수는 없다. 실제로 LA타임스의 스티브 딜벡 야구담당 칼럼니스트는 지난해 류현진이 두 차례나 어깨 부상을 앓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몸상태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기량으로 본인의 가치를 입증해왔다. 2013년 데뷔 시즌 “다저스가 돈 낭비를 했다”는 평가도 14승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불식시켰고, 지난해도 14승을 달성, 부상휴식 속에서도 몸값을 해냈다. 꾸준함의 대명사로 인정을 받으면서 3선발요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올해 또 다시 시즌 중 어깨 부상이 발생한다면 성적을 넘어 류현진은 ‘어깨 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라는 인식이 생길 게 자명하다. 투수에게 이런 꼬리표는 치명적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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