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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두산 선수단에 힘주는 교포팬의 김치찌개 응원

입력 : 2015-03-01 10:15:27 수정 : 2015-03-01 10: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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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전지훈련 막바지 지쳐가던 두산 선수단이 현지 교민이 준비해준 맛있는 김치찌개로 다시 힘을 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전지훈련 중인 두산 선수단이 훈련장 간이 식당에서 먹는 점심식사는 현지 식당과 계약해 배달된 음식을 먹는다. 일본 식당에서 준비한 것이기에 고기류에 주먹밥과 우동 등이 기본 메뉴다. 영양과 맛은 훌륭하지만 아무래도 장기간 먹다보면 매콤한 찌개나 국물이 그리워 진다. 마치 선수들의 이런 마음을 알았다는 듯 지난 28일 점심에 맛있는 김치찌개로 파티가 열렸다. 바로 현지 교민이 특별히 준비해 선수단을 찾아왔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인 가고시마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이준경(33)씨다. 가고시마와 미야자키는 차로 2시간이나 걸리는 지역. 이날 점심을 선수단에 주기 위해 이 씨는 새벽 5시부터 음식을 준비했다. 이 씨는 “타국 땅에서 열심히 훈련중인 선수들에게 한국음식을 맛보게 해준다는 기쁨에 힘든 줄을 몰랐다”고 말했다. 특히 “두산 선수들은 올 때마다 분위기가 항상 좋고, 음식에 대한 칭찬과 감사의 표시를 많이 해줘서 카페 운영만 아니면 힘들어도 매일 오고 싶다”고 웃었다.

이준경씨의 특별 메뉴에 선수단도 힘을 얻었다. 홍성흔은 “정말 한국 음식이 그리웠는데 이렇게 매번 캠프 때마다 와서 음식을 해주시니 고마울 따름이다. 한국에서 먹는 것 보다 더 맛있다. 캠프가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맛있게 먹은 만큼 남은 기간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외국인 선수들도 이 씨의 김치찌개 맛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들었다. KBO리그 첫 시즌인 탓에 한국 음식이 생소한 외국인 타자 잭 루츠도 어설픈 발음으로 ‘김치찌개’를 말하더니 이어 일본어로 맛있다는 뜻의 ‘오이시’를 외쳐 선수단을 웃게 만들었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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