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분석] '진짜 센 언니들' 포미닛, 2NE1 자리 뺏었다

입력 : 2015-02-24 11:08:35 수정 : 2015-02-24 13:50:2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포미닛이 제대로 미쳤다. 초심으로 돌아간 ‘센 언니’ 콘셉트는 대성공이었고, 그녀들은 타이틀곡 ‘미쳐’로 가요계를 초토화시켰다.

걸그룹 포미닛이 지난 18일 방송된 MBC뮤직 음악프로그램 ‘쇼 챔피언’에서 1위인 ‘챔피언 송’에 등극, 컴백 후 첫 정상에 올랐다. 11일 쇼챔피언에서 ‘미쳐’ 첫 무대를 선보이며 활동시작에 나선 포미닛은 단 일주일 만에 이 프로그램의 1위를 차지한 것. 포미닛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19일 방송된 엠넷 ‘엠카운트다운’과 21일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서도 마치 예약해놓은 듯 당연하게 1위를 가져갔다.(KBS ‘뮤직뱅크’와 SBS ‘인기가요’는 설 연휴 관계로 결방)

포미닛의 신곡 ‘미쳐’는 강렬한 트랩힙합 사운드로, 대체불가 ‘센 언니’ 포미닛을 완성시켰다. 유명 안무가 패리스 고블이 참여해 안무의 완성도를 더했고, 강렬한 랩핑과 리드미컬한 보컬은 ‘완전체 포미닛’을 만나 강렬한 시너지를 발산했다. 게다가 강한 비트에 화끈한 음악, 포미닛만의 강렬한 퍼포먼스는 그녀들의 본 모습을 찾은듯 했고, 반복적으로 울리는 ‘미친다’는 단어는 그녀들의 광기마저 대변했다. 이른바 ‘센 언니’ 코스프레가 아닌, 진짜 ‘센 언니’들이 돌아온 것이다.

2009년 데뷔한 포미닛은 ‘뮤직’, ‘HUH’, ‘거울아 거울아’ 등의 히트곡으로 강렬한 일렉트로닉 음악을 구사하던 걸그룹이다. ‘이름이 뭐예요’ 이후로 잠시 외도했지만, ‘미쳐’를 통해 초심을 찾고 본연의 모습을 완벽하게 되찾았다. 이는 곧 가요계 정상 탈환을 의미한다. 수년동안 넘사벽 걸그룹 명단에 올라있었던 ‘2NE1’을 끌어내리고, 그 자리에 포미닛을 올려놓겠다는 포부다. 그런 포미닛의 강한 집념은 ‘미쳐’라는 곡으로 완성됐고, 그녀들은 보란듯이 가요계 평정에 나섰다.

물론 2NE1은 소녀시대와 함께 ‘톱 걸그룹’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2NE1은 지난해 2월 이후로 앨범활동이 전무했고, 박봄은 마약 밀수사건에 휘말려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게다가 산다라 박은 주구장창 화보만 찍고 있고, 씨엘은 한국이 아닌 미국무대에서 활동을 선언했다. 한국무대에 설 계획이 없는 2NE1이 과연 자신들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이젠 포미닛의 시대다. ‘미쳐’를 통해 ‘센 언니’로 돌아온 포미닛이야말로, 넘사벽 걸그룹으로 도약할 순간이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