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첫 솔로앨범인 ‘온니엘(oNIELy)’을 들고 컴백한 니엘. 최근 가요계에서 솔로활동이 두드러진 가운데, 니엘은 샤이니 종현, 씨엔블루 정용화에 이어 남성 솔로의 바톤을 이어받았다. 이번 앨범에서 니엘은 타이틀곡 ‘못된 여자’와 자작곡 ‘아포가토’ 등 자신만의 보컬을 잘 살린 7곡을 선보였다. ‘불후의 명곡’을 통해 보컬 실력을 인정받은 만큼, 음악적 완성도는 어느 정도 보증되는 상황. 특히 아이돌에서 뮤지션으로 거듭나는 중요한 길목에 서 있는 만큼, 이번 앨범이 그에게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만 같았다.
“혼자가 된 기분요? 일단 얼떨떨하고, 부담도 정말 많이 돼요. 늘 여섯 멤버와 함께 했었는데, 이젠 그 무대를 제가 혼자 채워야하니 부담감이 이루 말할 수 없더라고요. 그래도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또 ‘니엘이 이런 음악을 잘 하는구나’라는 느낌을 팬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도 되고요.”
이번 앨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곡은 ‘아포가토’다. 니엘의 첫 자작곡이기도 하고, 엠넷 ‘네가지쇼’를 통해 선공개된 직후 뜨거운 호평을 받았기 때문. 특히 ‘아포가토’는 니엘 그 자체를 고스란히 담은, 니엘의 음악적 성장을 담은 곡이기도 해 의미가 깊다.
“어느 순간 막연하게 작곡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샤워를 하다가 악상이 처음 떠올랐는데요, 일주일 정도 멜로디를 정리한 뒤 편곡작업을 거쳐 곡이 완성됐어요. 제가 처음 생각했던 느낌과 비슷하게 나왔고요. ‘불후의 명곡’에서 편곡을 도와주는 형들과 함께 만들었는데, 제 취향을 잘 아는 만큼 곡이 정말 잘 나온 것 같아요.”
니엘의 첫 솔로앨범엔 ‘아포가토’만 있는 건 아니다. 타이틀곡 ‘못된 여자’를 포함해 다채로운 색깔의 7곡으로 앨범을 꽉꽉 채웠다. 특히 ‘못된 여자’는 니엘의 음색을 잘 살리면서도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절제된 안무가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른바 니엘을 그대로 잘 담아낸, 니엘만의 앨범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면서 니엘의 얼굴엔 걱정도 가득했다. 앨범의 완성도엔 자신감이 있지만, 틴탑 멤버 중에서도 첫번째 주자로 솔로로 나서는 만큼 알 수 없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어깨에 가득해 보였다.
“책임감이 막중하죠. 제가 얼만큼의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멤버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칠 것 같고요. 최근 컴백하는 솔로 가수들도 많아서 힘든 경쟁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틴탑 때부터 늘 해왔던 것처럼, 욕심부리지 않고 진정성 있게 활동하면 결과는 따라온다고 믿어요. 이번 솔로앨범은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음악이잖아요. 정말 열심히 할 거예요.”
끝으로 니엘에게 이번 솔로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건 무엇인지, 또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지 물어봤다.
“일단 대중분들이 ‘솔로’ 니엘의 존재를 많이 알아봐 주셨으면 좋겠고요(웃음). 솔로 활동은 물론 틴탑 활동을 통해 음악적으로 성공하고 싶은 게 제 목표에요. 그럴려면 제 나름대로 음악공부도 열심히 해야겠죠? 나중엔 목소리만 들어도 누군지 알 수 있는 보컬리스트가 되고 싶어요. 그날이 오기까지 정말 쉼 없이 열심히 노력할 거예요.”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사진=티오피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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