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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 풍경소리] 업의 인과응보

입력 : 2014-12-22 11:12:56 수정 : 2014-12-22 11: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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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때문에 남이 괴로워하는데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까. 설마 하겠지만 세상에는 그런 사람도 있다. 남을 괴롭히는데 거리낌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 자기 마음대로 아무렇게나 그런 행동을 한다. 그들에게 보이는 건 단지 자신의 이익뿐이다. 자기의 손에 돈이 얼마나 들어오는지만 보려고 한다.

남들의 괴로움이나 고통은 보려고 하지 않으면서 나의 이익만 취한다면 그건 바로 악행을 저지르는 것이다. 대승경전의 하나인 법화경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모든 악을 짓지 말고 갖가지 선을 받들어 행하면서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이 하라.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니라.’ 불교에서는 말과 행동과 뜻으로 지은 선하지 않은 모든 행위(不善)를 악행이라고 한다. 불선은 3업(三業)을 말하는데 이는 신업(身業) 어업(語業) 의업(意業)을 이른다. 불선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악행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인과응보의 대가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인과응보가 현세에서 나타나지 않으면 내세에 나타나고, 자기는 물론이고 가족들이나 주변에 좋지 않은 형태로 타격을 미치게 된다.

큰 사업을 하면서 막대한 재산을 모은 J씨는 외동아들이 있다. 자식이 하나이다보니 금이야 옥이야 하며 기른다. 외동아들이니 얼마나 귀하고 사랑스러울지 누구나 이해가 되는 일이다. 그런데 그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그는 하청회사들의 대금을 늦게 지급하는 걸로 유명하다. 부품을 납품 받을 때는 트집을 잡아 가격을 내리는데도 수완이 뛰어나다. 자기는 이득을 보겠지만 당하는 작은 회사들은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그렇다고 거래를 끊지도 못하고 번번이 당하기만 하는 꼴이다. 그의 악명은 업계에 자자할 정도다.

남에게 악행을 저지르는 그가 외동아들을 그렇게 아끼는 것은 크나 큰 이율배반이다. 그가 보기에 두 가지는 서로 다른 문제이겠지만 실제로는 다르지 않다. 그가 행한 악행이 업으로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의 악행이 업으로 나타날 때 아들은 그 업을 그대로 끌어안게 된다. 업이 현세에 나타나 사업이 흔들리면 아들은 물질적 피해를 그대로 당할 것이며, 업이 내세에 나타난다면 아들이 그대로 덮어 쓸 것이다. 지금 눈앞의 이익만 따라다니며 남을 괴롭히는 것은 결국 자기를 괴롭히는 결과가 된다. 불교에서는 업을 무척 중요하게 여긴다. 업을 지으면 그에 상응하는 인과응보를 받게 된다는 가르침을 빼놓지 않는다. 선행을 하면 좋은 결과가, 악행을 하면 나쁜 결과가 오는 것은 세상의 이치이기도 하다. 부처님은 이렇게 분명하면서도 당연한 순리를 지키며 살라고 말씀하셨다.

남을 괴롭히면서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사람이 잘 되기는 어렵다. 남을 고통에 빠지게 하면서 자신에게는 돈이 생기기를 바란다면 불가능한 것을 바라는 것이다.

연말연시가 다가오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한번쯤 뒤를 돌아보게 된다. 이번 연말연시에는 자신이 살아온 한해를 돌아보며 어떤 악행을 저질렀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만약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면 새해부터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의 시간을 가져볼만 한다. 부처님 말씀대로 불선을 행하지 말고 악행을 행하지 말아야 한다. 업은 인과응보가 되어 돌아온다. 언젠가는 자기를 치는 업을 짓지 말아야 한다.

김상회 (사)한국역술인협회 중앙부회장 www.saju4000.com 02)533-8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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