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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투자클럽 “국내 주식시장, 홀로 다른 길 가는 이유있다”

입력 : 2014-12-22 10:33:02 수정 : 2014-12-22 10: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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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코스피가 중기 박스권 상단인 2050p를 돌파하면서 증권가에서는 본격적 상승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이 아닌가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추세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9월로 접어들면서 실망감으로 변했고, 현재는 국내 주식시장만이 소외되는 절망감에 빠져있다.

연일 신고가를 보였던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증시와 비교했을 때 국내 주식시장은 호재에 둔감하고, 악재에 민감한 전형적인 약세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12월 중순 해외증시는 차익매물로 조정을 보였는데 반등이 필요한 구간에서 모두 강한 상승을 보였지만 국내 증시만이 심리적 지지구간 코스피 1900p, 코스닥 530을 모두 이탈한 모습이다. 기술적으로는 추가하락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과연 국내 주식시장은 무엇이 문제인가.

첫째, 국내 상장사들의 펀더멘탈이 예전만큼 강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전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모바일 관련주 그리고 완성차 업체를 비롯한 자동차 부품주들은 수익성 대비 주가가 현저히 낮은 상태였고, 이는 중장기 자금을 불러 모을 수 있는 매력적인 요인이 됐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애플의 고가제품, 중국의 중저가 제품과의 경쟁에서 밀려 영업이익이 현저히 줄었고, 결국 모바일 부품주 역시 2014년 1분기를 기점을 실적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완성차 업체를 비롯한 부품주들도 엔저현상으로 인해 일본업체와의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며 이익규모가 현저히 줄었다. 결국 국내시장을 지탱해온 양 사업군이 붕괴되며 전체적인 펀더멘털이 악화된 상황이다.

둘째, 초이노믹스의 부동산 정책 실패 가능성이다. 지난 7.24 부동산 대책의 핵심은 금융 규제를 완화해 은행 대출로 집을 구매하라는 것인데, 현재 이러한 대출 규제로 풀린 자금이 실질적으로 부동산 구매를 위해 쓰이기 보다는 전세자금 혹은 그 이외의 목적자금으로 유입되면서 부동산 정책이 먹히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이자지급 부담, 소비구매력 악화로 연결돼 내수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향후 국내경제 발목을 잡을 핵으로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셋째, 중국의 후강퉁 제도 그리고 일본 증시상승에 따른 상대적 매력도 낮아 보인다. 중국 정부는 자국 증권 시장의 선진화를 위해 지난 11월 외국 투자자에게 상해 증시를 개방했고, 이는 중국 제 2의 알리바바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 셈이다. 또한 일본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으로 수출주도 업종의 매력도가 커지면서 동아시아 3국 중 한국시장은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커 보이지는 않는다.

결국 현 상황을 요약하자면 ▶국내 경제를 이끈 모바일, 자동차 업종의 붕괴로 인한 펀더멘털 저하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중국과 일본증시 대비 상대적 매력도 저하 등이 국내 주식시장 부진의 요인일 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상황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되는 종목을 언급한다면 D램 부분 세계 2위인 ‘SK하이닉스’, 최근 철강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현대그룹과 세아그룹 그리고 포스코 그룹으로 과점화 되는 상황에서 ‘현대제철’과 ‘현대비앤지스틸’ 그리고 ‘세아베스틸’이 꾸준한 수익성과 M&A를 통해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어 관심종목으로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글: 청개구리투자클럽 여명철 주식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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