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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V리그의 비타민C

입력 : 2014-12-16 18:02:33 수정 : 2014-12-16 18: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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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의 비타민C 쌍둥이 자매를 아십니까.’

지난 9월 열린 2014-2015시즌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취재진의 관심은 쌍둥이 자매에 집중됐다. 쌍둥이라는 이색 커리어와 함께 드래프트 1∼2순위를 독차지했으니 당연한 일. 유전자도 남다르다. 부친은 이주형 익산시청 육상팀 감독이고, 모친은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배구대표팀 세터를 맡았던 김경희 씨다.

언니 이재영(19)은 1순위로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았고, 5분 터울 동생 이다영(19)은 2순위로 현대건설의 부름을 받았다. 둘은 2013 아시아 여자배구선수권과 2014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바 있어 이미 언론의 조명을 받았고 이변없이 신인 최대어로 프로에 입문했다.

3라운드 중반으로 돌입한 지금 V리그 여자부에서 쌍둥이 자매는 각 팀에서 활력소 역할을 독차지하고 있다.

언니가 먼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재영은 입단하자마자 팀의 주전레프트로 활약하며 만년 하위권에 머물던 흥국생명을 선두권으로 올려놨다. 9경기 37세트를 뛰면서 129득점을 올렸고, 성공률 43.9%, 점유율 15.3%로 활약 중이다. 리시브 점유율 역시 29.9%에 달해 파이팅이 넘친다. 특히 입단 후 ‘연습벌레’로 인정을 받으면서 언니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겁없는 신인’의 패기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동생 이다영도 단독선두 현대건설의 일원으로 일조하고 있다. 세터라는 특수 포지션상 아직은 염혜선의 백업멤버에 머물고 있지만 그의 존재로 인해 양철호 감독은 ‘세터왕국’을 자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다영은 고교시절 라이트 역할도 곧잘 소화해 향후 비장의 무기가 될 수도 있다.

둘에 대한 관심은 배구팬 사이에서는 폭발적이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전국체전 출전으로 맞대결이 무산됐지만 지난달 27일 2라운드 대결에서는 1.306%(전국, 케이블가구 기준)를 기록해 한국 여자 프로배구 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다영이 백업세터인 터라 맞대결이 길지는 않았지만 둘의 격돌은 향후 흥행몰이의 단골메뉴로 조명될 전망이다. 그리고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27일 수원에서 3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로 인해 V리그 여자부에 생기가 돌고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이다영(왼쪽)과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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