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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효과’… 현대캐피탈 ‘높이배구’ 부활하다

입력 : 2014-11-27 20:50:52 수정 : 2014-11-27 21: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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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25)이 가세한 현대캐피탈의 ‘높이 배구’가 돌아왔다.

현대캐피탈은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블로킹 5개 서브에이스 2개 포함 26점을 기록한 케빈을 중심으로 주전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0(26-24 25-17 33-31)을 완승했다. 새 외국인선수 케빈의 ‘시너지 효과’가 폭발적이었다. 덕분에 최근 3연패에 빠진 현대캐피탈은 연패에서 탈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남은 시즌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승점 13(4승7패)으로 여전히 5위에 머물러 있지만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시즌 3패(8승)째를 당하며 승점 22로 2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 전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부상을 당한 아가메즈의 복귀 시기가 불투명하다는 진단을 받고 교체를 결정했다”고 설명하며 “케빈은 아직 시차적응도 못했지만, 팀이 적응 시간을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 경기를 통해서 팀에 녹아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시즌 중반에 온 선수에게 큰 기대를 하진 않지만, 동료와 어울리는 플레이를 할 줄 안다. 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귀국해 25일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26일 한 차례 훈련한 뒤 이날 선발 출전한 케빈은 김 감독의 기대 이상이었다. 고무적인 것은 케빈의 가세로 현대캐피탈 특유의 높이 배구가 되살아났다는 것. 케빈과 문성민(9점)이 좌우 측에서 공격을 퍼붓자, 중앙에서 최민호(블로킹 4개·10점) 윤봉우의 속공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기세가 오르자 블로킹에 방점을 찍고 OK저축은행을 완전히 무너트렸다.

케빈은 이날 1-1에서 재치있는 스파이크로 한국 무대 데뷔를 신고했다. 이어 접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케빈이 1세트에만 7점을 쏟으며 분위기를 주도하자 덩달아 블로킹이 살아났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부터 블로킹 6개를 기록, 1개를 기록한 OK저축은행에 기선제압했다. 2세트도 같은 양상. 현대는 속공 4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편 화성에서 열린 여자부에서는 니콜의 ‘맹폭’을 앞세운 도로공사가 IBK기업은행을 3-2(25-20 19-25 16-25 25-18 15-13)로 꺾고 ‘하이패스’ 4연승을 질주했다. 

천안=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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