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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김옥빈 “유나를 통해 얻은 것, 배우로서의 ‘대중성’”

입력 : 2014-11-27 11:33:20 수정 : 2014-11-27 14: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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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배우 김옥빈에 대한 이미지는 다소 복잡했다. 영화 ‘박쥐’를 비롯, ‘다세포소녀’·‘시체가 돌아왔다’·‘여배우들’ 등 실험작이 많았고 독특한 연기가 주를 이뤘다. 그런 그가 최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유나의 거리’를 통해서 확실한 이미지를 구축한 느낌이다. 김운경 작가의 ‘21세기 서울의 달’이라는 찬사가 쏟아진 이 드라마는 팍팍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단비같은 작품이었다. 소매치기범 ‘유나’가 사는 다세대주택에 성실하고 정직한 ‘창만’(이희준)이 더불어 살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두 남녀 주인공뿐 아니라 다세대주택에서 저마다의 고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따뜻한 기운을 전한 것이 관전 포인트였다.

그는 “길고 길었던 50부작을 마치니 시원한 느낌”이라며 “봄부터 초겨울까지 올 한해를 ‘유나의 거리’와 보냈다. 장편드라마는 처음이었는데, 체력과 집중력이 필요했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곧 “사람 사는 모습과 여러 감정들을 다양하면서도 현실감 있게 보여줄 수 있는 게 장편 드라마의 매력”이라고 긍정적 마인드로 귀결된다.

문득, ‘유나’ 캐릭터와의 만남이 궁금해졌다. “일상적인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그 갈증을 채워줄 수 있는 작품이었다”며 “처음에는 저와 너무 다른 것 같아 걱정을 많이했는데, 어느 새 ‘유나’가 돼 버렸고 그만큼 푹 빠져서 작품에 임했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보인다. 또 “소매치기지만 어려운 사람의 돈은 훔치지 않는 철학, 주변 사람들을 잘 챙겨서 동생들이 충성하는 모습 등이 ‘유나’의 매력”이라고 치켜 세운다.

이번 드라마의 매력은 다세대주택에서 저마다의 고된 삶을 살아가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향연이었다. “모든 캐릭터가 사랑스럽고, 각자만의 매력이 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캐릭터들이 서로에게 위안을 받으며 힘을 내고, 또 그렇게 살아가는 모습들이 앞으로 제가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길잡이 역할을 해준 것”이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심적으로 치유를 받는 면도 있었다. ‘사람이라면 이렇게 살아야 하나 봐’ 등의 생각을 했다. 마음이 따뜻해졌고, 내면이 채워지는 느낌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가장 크게 얻은 것이 있다면 배우로서의 ‘대중성’이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가장 신기하고 즐거운 부분은 어르신들이 저를 알아봐준다는 것”이라며 “길을 지나면 누군가 “유나야∼”라고 불러주시고, “이쁘다∼”고 칭찬도 해주신다”며 “가끔씩 “창만이 속 좀 그만 썩여”라고 나무라는 분도 계신데, 그럴 때마다 정말 기분이 좋다”고 솔직함도 보인다.

끝으로 “50회를 열심히 달려왔으니, 조금 쉬면서 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며 “배우가 아닌 인간 김옥빈으로서 겪는 일상의 경험들이 다음 작품에서 도움이 되는 만큼, 당분간 책도 읽고, 여행도 가고 그렇게 쉬고 싶다”고 했다. 또 “내년이면 10년 차 배우가 되는데, ‘어떤 배우가 돼야지’라는 목표는 없다”며 “현재를 잘 즐기면서 주어진 작품, 주어진 역할을 잘 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정욱 기자 jjay@sportsworldi.com

김옥빈은 “현재를 잘 즐기면서 주어진 작품, 주어진 역할을 잘 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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