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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화 조동찬 둘이 합쳐 50억… 형제 FA 뜨거운 애정 과시

입력 : 2014-11-27 10:31:02 수정 : 2014-11-27 10: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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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서로를 걱정했고 결국 함께 웃었다. 프로야구 사상 첫 형제 FA(자유계약선수)였던 조동화(33)와 조동찬(31)이 각각 원소속구단과인 SK와 삼성과의 계약에 성공했다.

먼저 기쁜 소식을 전한 것은 동생 조동찬이었다. 조동찬은 26일 오후 7시가 넘어서 4년 총액 28억원(계약금 12억원, 연봉 4억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 계약한 이후 조동찬은 “형에게도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막바지 협상 중인 형을 걱정했다.

그러자 형 조동화가 그날 밤 늦게 자신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계약조건은 총액 22억원(계약금 8억원, 연봉 3억원, 옵션 2억원)이다. 형제가 합쳐서 50억원에 계약을 마친 것이다. 최근 FA 계약 금액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한 사람이 50억원을 받는 것도 흔해진 마당에 둘이 합쳐 50억원이 아니라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금액일지는 모르지만 두 형제에게는 소중하고 기쁜 일이다.

야구계에 소문날 만큼 우애를 자랑하는 두 형제는 서로의 계약 소식이 반갑고 기쁘기만 하다. 조동화는 “동생까지 FA를 신청해 다른 선수들과는 또 다른 기분이다”며 “계약 협상 중에도 동생과 연락을 주고 받았다”며 서로를 걱정했던 마음을 털어놨다. 이제 두 형제가 든든한 마음으로 고향 공주에 있는 부모님을 찾아뵐 수 있게 됐다.

조동화와 조동찬 형제는 가격대비 효용성 면에서 알짜형 FA로 평가받는다. 화려한 성적은 아니지만 팀에 꼭 필요한 존재라는 의미다. 조동화는 이번 시즌 125경기에서 타율 2할6푼2리 52타점 37도루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안정된 외야수비에 작전 수행능력이 뛰어난 타격 센스를 가졌다. 특히 후배들을 챙기는 등 팀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잘한다. 동생 조동찬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내야수라는 장점과 더불어 타격과 주루 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올 시즌까지 통산 성적은 타율 2할5푼3리, 71홈런, 342타점, 147도루다.

송용준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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