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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선택 SK 최정, 사상 최고액 100억 돌파가 힘든 이유들

입력 : 2014-11-26 09:00:00 수정 : 2014-11-26 17: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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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어’ 최정(27·SK)의 원소속팀 잔류가 확실시된다.

최정은 지난 24일 오후 민경삼 SK 단장을 만나 두 번째 FA(자유계약시장) 협상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정은 잔류에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고, 구체적인 금액까지 교환했다. 관건인 금액 부문에서 양측의 입장차는 없었다. 최정은 원소속구단의 협상 마지막 날인 26일 다시 만난다. 큰 이변이 없다면 세 번째 만남에서 양측이 도장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관심은 자연스레 최정의 ‘몸값’으로 향한다. 일단, 지난해 롯데 강민호가 받은 4년간 총액 75억 원은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SK는 그간 “최정이 국내 리그에 남는다고 하면, 최고 대우를 하겠다”고 밝혀왔다. 실제 SK는 두 번째 만남에서 역대 FA 최고액을 제시했다.

그렇다면, 사상 초유의 100억대 계약이 가능할까. 최정은 자타공인 국내 최고 3루수다. 최근 5년 연속 타율 3할 이상을 때려낸 정교함, 20개 이상의 홈런을 날려버릴 파워, 리그에서 뛰고 있는 3루수 가운데 으뜸이라는 수비실력 등 모든 것을 갖췄다는 게 야구계의 평가다. 때문에 최정의 몸값을 두고 총액 100억 원을 ‘호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100억원 돌파는 쉽지 않아 보인다. 구단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 모그룹 경영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큰 기대를 했던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금액은 고작 200만 달러(약 22억원)에 그쳤다. 아울러 최정을 포함해 구단에서 5명이 한꺼번에 FA 자격을 얻었고, 후반기 맹활약한 밴와트를 제외한 두 명의 용병을 뽑아야 한다는 것도 큰 부담이다.

무엇보다 SK 구단 내부에서 몸값 인플레시대에 100억원 돌파는 가장 먼저 찍는 것에 부담이 크다. SK 구단 관계자도 “역대 FA시장에서 100억원이라는 상징적인 액수에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선수 입장에서도 100억원이라는 금액이 부담이 될 수 있다. 계약기간 동안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인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몸값 못하는 선수’ 꼬리표가 평생 따라다닐 수 있다. 26일 저녁, 사상 최고액을 확정한 최정의 몸값이 공개된다. 

정세영 기자 ni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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