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래’는 발표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했다. 별다른 프로모션도 벌이지 못하고 음원차트에서 사라졌다. 그런데 이 노래가 부활한 것은 SNS의 힘. 한 아프리카BJ가 섹시한 포즈로 ‘위아래’ 커버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것이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그런데 배경음악도 재조명됐다. 신사동호랭이가 만든 노래는 ‘위아래’가 반복되는 후렴구로 중독성이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노래에 빠져든 네티즌들은 EXID 하니를 팬들이 직접 찍은 영상(직캠)을 찾아냈다.
인터넷을 통해 ‘하니 레전드’라는 제목으로 퍼지고 있는 영상 속에는 2014년 10월 8일 파주 한마음 위문공연 에서 하니가 ‘위아래’ 무대를 소화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에서 하니는 딱 달라붙는 상의에 핫팬츠를 입은 하의실종 차림으로 과감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이렇게 남성 팬들은 EXID에게 반해버렸다.
EXID의 노래 ‘위아래’는 24일 오전 멜론 챠트 톱 10안에 등장하더니 9위까지 올랐다. 다른 몇몇 사이트에는 톱 5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미 차트 아웃된 노래가 톱10에 드는 경우는 가요계가 음원차트로 개편된 이후 처음이다. 밑바닥부터 치고 올라왔기에 EXID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ID 소속사 예당 엔터테인먼트 측은 “대중들의 열화와 같은 관심에 감사의 뜻으로 팬들과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단순한 비주얼 걸그룹이 아닌 실력으로 인정받는 EXID의 콘텐츠를 기대해 달라”고 각오를 전했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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