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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분석] 걸그룹 EXID, 시련 딛고 '기적의 역주행'하는 비결은?

입력 : 2014-11-24 11:47:31 수정 : 2014-11-25 10: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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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EXID가 ‘역주행 기적’을 만들고 있다. 지난 8월에 발매된 EXID 디지털 싱글 ‘위아래’가 발매 3개월이 지나서 ‘빅히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위아래’는 발표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했다. 별다른 프로모션도 벌이지 못하고 음원차트에서 사라졌다. 그런데 이 노래가 부활한 것은 SNS의 힘. 한 아프리카BJ가 섹시한 포즈로 ‘위아래’ 커버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것이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그런데 배경음악도 재조명됐다. 신사동호랭이가 만든 노래는 ‘위아래’가 반복되는 후렴구로 중독성이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노래에 빠져든 네티즌들은 EXID 하니를 팬들이 직접 찍은 영상(직캠)을 찾아냈다.

인터넷을 통해 ‘하니 레전드’라는 제목으로 퍼지고 있는 영상 속에는 2014년 10월 8일 파주 한마음 위문공연 에서 하니가 ‘위아래’ 무대를 소화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에서 하니는 딱 달라붙는 상의에 핫팬츠를 입은 하의실종 차림으로 과감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이렇게 남성 팬들은 EXID에게 반해버렸다.

사실 EXID는 시련이 많은 걸그룹이다. 2012년 ‘후즈 댓 걸(Whoz that girl)’로 데뷔할 때 만에도 기대를 많이 받았다.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이 많은 실력파 멤버들에 히트곡 작곡가 신사동 호랭이가 프로듀싱에 나서 관심을 받았다. 그런데 부득이하게 유지, 다미, 혜령이 팀을 떠나고 말았다. EXID는 새 멤버 2명을 영입하고 소속사도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EXID에게는 ‘암흑기’가 있었다. 불과 10여명 정도가 모인 팬미팅 사진이 공개돼 측은함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지난 23일 EXID는 팬들의 감사의 의미로 서울 명동 명동극장 앞, 동대문 밀리오레 앞에서 팬들과 깜짝 만남을 가졌다. 밀레오레 공연에는 수많은 남성 팬들이 운집해 낮은 저음으로 ‘위 아래’라는 후렴구를 떼창하는 진풍경을 보여주면서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EXID의 노래 ‘위아래’는 24일 오전 멜론 챠트 톱 10안에 등장하더니 9위까지 올랐다. 다른 몇몇 사이트에는 톱 5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미 차트 아웃된 노래가 톱10에 드는 경우는 가요계가 음원차트로 개편된 이후 처음이다. 밑바닥부터 치고 올라왔기에 EXID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ID 소속사 예당 엔터테인먼트 측은 “대중들의 열화와 같은 관심에 감사의 뜻으로 팬들과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단순한 비주얼 걸그룹이 아닌 실력으로 인정받는 EXID의 콘텐츠를 기대해 달라”고 각오를 전했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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