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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투수' 실패 사례, 중심에 LG 트윈스 있었다

입력 : 2014-11-24 09:46:07 수정 : 2014-11-24 09: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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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FA’가 시장에서 인기가 없어진 것은 영입 후 성적이 저조했던 영향이 컸다. 역대 최악의 사례를 남겼던 FA 투수 영입에는 LG 트윈스가 ‘큰 손’으로 자주 등장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LG는 2003년 시즌이 끝난 후 KIA에서 FA 자격을 얻은 마무리 투수 진필중을 4년 총액 30억원에 영입했다. 당시 LG는 마무리 투수 이상훈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진필중을 또 영입하는데 대해 반대 의견도 많았다. 특히 진필중은 두산 시절 막판부터 KIA로 이적한 후에도 하향세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FA 계약 후 진필중은 LG에서 4년 동안 72경기에 나와 3승14패13세이브에 그쳤다. 마무리 투수로 힘을 쓰지 못하자 선발로 옮기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방출됐다.

그런데 LG는 3년 후인 2006 시즌이 끝난 후 두산 출신의 박명환을 4년 총액 40억원에 또 데려왔다. 역대 투수 FA 최고액으로 화제가 됐던 영입이었다. 박명환은 계약 첫 해 10승6패 평균자책점 3.19로 반짝했으나 이듬해부터 급격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고, 막판에는 5억원의 연봉이 5000만으로 깎이는 등 수모를 겪다가 은퇴, NC에 다시 둥지를 틀었다.

LG가 2012 시즌이 끝난 후 계약을 맺은 정현욱도 성공한 FA로 보기는 어렵다. 삼성 불펜의 핵심이었던 정현욱에게 총액 28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몸값을 안겼으나 해가 갈수록 힘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2승5패2세이브16홀드로 그럭저럭 제몫을 했던 정현욱은 이적 2년차인 올해는 2승2패1홀드에 그쳤다. 두 시즌 모두 50이닝을 넘기지 못하는 투구로 불펜에서 기대만큼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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