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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유재학 감독, 1500명 덕분에 긴장한 이유는?

입력 : 2014-11-21 07:30:00 수정 : 2014-11-2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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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기록보다 중요해요. 본사 직원들이 응원 왔습니다. 꼭 이겨야죠.”

KBL 1위 모비스와 2위 SK의 ‘빅뱅’이 펼쳐진 20일 잠실학생체육관. 경기를 앞둔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11연승을 이어가며 연승에 대한 부담감 때문일까. 아니면 2위 SK와의 맞대결 때문일까. 평소 표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 유 감독이기에 궁금증이 더했다. 확인 결과 바로 본사 직원의 응원 덕분(?)이었다. 모비스는 이날 본사 임원 전원을 포함해 1500여 명의 직원이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았다.

유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17연승을 할 때는 2012∼2013, 2013∼2014 두 시즌에 걸쳐 세운 기록이라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단일 시즌 연승이라 확실히 느껴진다. 그렇다고 연승에 대한 부담이 있지는 않다. 하면 하는 거고, 못하면 그만”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SK전이 고비고,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준비한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본사 직원 응원에 대한 부담감은 있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유 감독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사실 직원의 대규모 응원은 시즌 초반 본사 차원에서 결정난 것. 구단주인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이 농구단을 응원하면 직원 단합을 위해 제안했다. 이에 직원들은 조기 퇴근(?)과 함께 KBL 빅매치를 직접 관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공교롭게 응원 결정 이후 모비스가 11연승을 질주했고, SK는 2위에 오르며 현장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유 감독 입장에서는 이 경기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었다.

이를 위해 유 감독은 경기 전날인 19일 서울에 숙소를 짐을 풀고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한차례 훈련을 진행했다. 이러한 일정은 모비스가 포스트시즌에만 진행한다. 평소 시즌 중에는 용인시에 위치한 숙소에서 당일 경기장을 찾아왔다. 잠실체육관 첫 원정인 이유도 있지만, 승리를 위한 노력이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일까. 승패를 떠나 모비스는 초반부터 치열한 경기를 펼치며 체육관을 열광에 빠트렸다. 

잠실학생체 =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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