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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슈틸리케호, 최전방 공격수 부재와 '손흥민 활용법'

입력 : 2014-11-20 11:41:58 수정 : 2014-11-20 11: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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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가 최전방 공격수 부재에 빠진 가운데 ‘손흥민 활용법’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요르단, 이란으로 이어지는 중동 원정 평가전을 마쳤다. 기록으로 보면 1승1패, 1득점 1실점의 결과를 가져왔다. 특히 이번 평가전을 통해 기성용(25·스완지시티)-박주호(27·마인츠)라는 중원 조합을 발굴했고, 수비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장현수(23·광저우 부리)의 재발견을 수확했다. 다만 최전방 공격수 부재에 이은 골 결정력 부재는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온 2015 호주 아시안컵까지 풀어야할 숙제로 남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후 이동국(35·전북현대)을 선발하는 등 타깃형 스트라이커를 최전방에 배치하는 전술을 펼치면서도, 조영철(25·카타르 SC)이나 이근호(29·엘자이시) 등 공격 2선 자원을 최전방에 배치해 제로톱에 가까운 공격 전술을 번갈아 시도했다. 두 가지 전술을 모두 염두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동국과 김신욱(26·울산현대) 등 타깃형 스트라이커 자원이 모두 부상을 당하면서 경기 운영에 어려움이 생겼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동에 진출한 박주영(29·알샤밥)을 소집했지만, 눈에 띄는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에 대해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로 절반의 가능성을 남겼지만, 이것으로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플랜B’, 즉 대안이 필요하다. 바로 손흥민의 활용법이다. 손흥민은 레버쿠젠 이적 전인 함부르크SV 시절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경험이 있지만, 타깃형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적합한 선수는 아니다. 수비수와의 경쟁을 통해 수비진을 허무는 능력보다는 수비 뒷공간으로 쇄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공중볼을 떨어트려 주기보다, 리바운드 볼을 낚아채 문전으로 침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즉 손흥민을 전방에 내세워 확실한 ‘제로톱’ 전술을 구사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뜻이다.

이 전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풍부한 미드필더 자원이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빠진 자리는 상승세에 있는 한교원(전북현대), 김민우(이상 24·사간도스)을 배치할 수 있다. 여기에 손흥민과 함께 중앙에 남태희(23·레퀴야)를 배치하면 속도 측면에서 아시아 최고의 공격진을 완성할 수 있다. 또한 박주호의 재발견을 통해 기성용 박주호 모두 ‘빌드업’, 즉 공격을 만들어가는 연결 과정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 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공격 배치다.

물론 결정은 슈틸리케 감독의 몫이다. 다만 이 전술이 부상 중인 공격자원의 회복, 박주영의 부활을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것보다 이러한 능동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임은 분명하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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