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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세상 비틀어보기] 노홍철이 YG 소속이었어도…자숙했을까?

입력 : 2014-11-12 09:54:27 수정 : 2014-11-12 11: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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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단속에 적발된 노홍철은 망설이지 않고 자숙을 선택했다. 아직 채혈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구구절절 변명하지 않고 ‘무한도전’과 ‘나 혼자 산다’에서 하차를 선언했다.

 MBC도 단호했다. “알콜 농도가 경미하든 높든 수치에 상관없이 당분간 (노홍철의) 복귀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노홍철은 사라졌다. ‘무한도전’의 팬들은 노홍철의 부재를 안타까워하고 있지만 음주운전은 심각한 범죄행위. 노홍철의 자숙 기간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죄의 경중(輕重)을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겠지만 마약 복용은 음주운전보다 더한 범죄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대마초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도 전혀 자숙하지 않은 연예인이 있다. 특히 그는 대마초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무한도전’에 출연한 바 있어 노홍철의 경우와 비교할만하다.

 바로 빅뱅 지드래곤이다. 그는 2011년 5월 일본에서 대마초를 피웠고 6월15일 경찰에 압수수색을 당해 7월 양성반응이 나왔다. 그런데 지드래곤은 이를 숨기고 ‘무한도전’에 태연하게 출연했다. 뒤늦게 언론에 이 사실이 알려졌을 때도 지드래곤은 “담배로 착각했다”는 납득할 수 없는 해명 후 당일 광고촬영을 강행했다. 그의 자숙기간은 0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드래곤의 팬들은 극소량을 복용해 기소유예 판결을 받았다는 논리로 그의 일탈을 정당화하고 있다. 나이 어린 팬들은 그렇다고 해도 대형 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가 지드래곤의 자숙을 결정하지 않은 것은 아쉽다. 박봄의 암페타민 밀수가 들통 났을 때 YG  측은 “박봄은 자숙기간을 보내고 있다. 좋은 모습으로 컴백할 때 까지 응원해달라”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TV에만 안 나오면 자숙인가. 박봄은 SBS ‘룸메이트’에서만 빠졌을 뿐 YG와 2NE1의 해외 스케줄에 빠짐없이 얼굴을 보이고 있다.

 대중은 연예인의 범죄행위에 엄격하다. 그런데 힘 있는 연예기획사 소속이라고 혹은 강력한 팬덤에게 보호를 받는 아이돌 스타라는 이유로 판단 기준이 틀려지면 안 된다.

 ‘만약 노홍철이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어도 과연 자숙했을까’ 이런 뒷말이 나오는 이유가 씁쓸하다. 얼마 전 승리의 교통사고 의혹을 YG가 신속하게 해결하는 방식을 보면 변변찮은 소속사 없이 홀로 활동하는 노홍철이 불쌍해진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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