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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고성희의 성장통, 아픈만큼 성장한다

입력 : 2014-10-30 09:18:13 수정 : 2014-10-30 10: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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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만큼 성장한다고 했던가.

배우 고성희가 MBC 월화드라마 ‘야경꾼 일지’를 통해 한층 더 성장했다. 더 깊어진 눈빛과 몸짓, 그리고 연기를 대하는 자세와 위기 관리 등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또 배웠다. 사실 고성희는 방송 초반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냈고, 결국 ‘야경꾼 일지’라는 대장정을 멋지게 끝마쳤다.

덕분에 종영 후에 만난 고성희는 한층 여유로웠다. 치열했던 촬영장에서 미소 한번 짓지 못하던 고성희이기에, 24회를 완주한 그에게는 성취감마저 엿보였다. 두번째 드라마로 첫 주연에 나선 고성희. 그의 용감한 도전에 대해 들어보기로 했다.

“‘야경꾼 일지’는 제게 있어 처음인 게 참 많아요. 첫 주연에다 첫 사극, 첫 액션이자 첫 판타지 작품이죠. 게다가 극중 러브라인도 처음이었어요. 비슷한 또래의 배우들과 연기하는 것도 처음이었지만, 여러 가지 첫 경험을 많이 했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제겐 정말 좋은 기회였고, 멋지게 소화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죠.”

고성희가 맡은 ‘도하’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다른 인물들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다. 조화 속의 부조화처럼 남들과 비슷할 수 없었던 캐릭터기에, 어려운 부분이 참 많았을 것 같았다.

“처음엔 정말 막연했어요. 도하란 인물이 일반적이지 않잖아요. 사극에서 볼법한 캐릭터일 수도 있었지만, 그마저도 허락하지 않았어요. 또 무녀란 설정은 있었지만 조선시대 사람 같지 않아야 했고요. 게다가 도하란 인물은 도대체 어디까지 알고, 어디까지 몰라야 하는지… 설정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초반엔 많이 헤맸죠.“

그 때문이었을까. 고성희는 방송 초반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고성희의 입장을 조금 대변하자면, 도하는 조선시대 사람이라고 하기엔 어색한 면이 많아야 하는 캐릭터였다. 그런 어색함이 도하의 매력이지만, 일각에서는 연기력 부족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상처 아닌 상처도 많이 받았어요. 초반엔 의욕이 넘쳐서 ‘도하’를 매력적으로 만들고 싶었지만, 피드백도 받고 시청자들의 반응도 접하다보니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겁을 먹었더라고요. 그런 제 모습을 보니 너무 속상했고, 제 자신이 초라해 보였어요. 이건 아니다 싶어서, 스스로 채찍질하기 시작했죠. 그러면서 제 자신에게 외쳤어요. 훗날 부끄러운 작품이 되지는 말자고요.”

혹독한 주연 신고식을 치른 고성희. 덕분에 그는 연기자로서 한층 더 성장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야경꾼 일지’를 통해 배운 점은 뭐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성장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주연이란 역할에 대한 책임감과 무거움, 그리고 그만큼 큰 그릇이 되어야 한다는 걸 제대로 깨달았죠. 또 저 스스로 혼내고 설득하는, 제 자신을 컨트롤하는 법을 배우기도 했고요. 특히 이번 작품에선 혹독한 성장통을 겪은 것 같아요. 아직도 그 상처에서 회복되진 않았지만, 그 덕분에 제가 가고 있는 이 길을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끝으로 고성희에게 앞으로 배우로서의 포부는 무엇인지 물어봤다.

“이번 작품에선 제 매력을 완벽하게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움이 커요. 다음 작품에선 못다한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고요, 또 연기적으로도 한층 성숙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건 ‘노력’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좀 더 많은 작품과 캐릭터를 만나 ‘배우 고성희’로 성장하고 싶어요.”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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